허리케인 '헐린'에 쑥대밭 美남부…강풍·해일 피해 속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9-29 18:17:36
  • -
  • +
  • 인쇄
초대형 허리케인 헐린에 쑥대밭이 된 플로리다(사진=EPA연합뉴스)

초대형 허리케인 '헐린'이 미국 남동부를 강타해 수십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 27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오후 4시 '헐린'이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남남동쪽으로 80㎞ 정도 떨어진 곳에서 북상 중이며, 최대 풍속은 시속 55㎞를 기록하고 있다.

헐린은 플로리다 서남부에서 상륙한 이후 북동진했고, 많은 비구름을 끌어와 폭우가 지속되면서 조지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미국 남동부 지역에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헐린은 상륙 당시에는 전체 5등급 가운데 두 번째로 위력이 강한 4등급 허리케인으로 분류됐다. 최대풍속 시속 225㎞의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해 나무와 전봇대가 뿌리채 뽑히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는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됐다.

폭풍 해일 영향으로 인구 밀도가 높은 플로리다주 탬파 지역이 침수되기도 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애쉬빌 지역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했으며 이 지역의 강 유역을 따라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당국은 헐린으로 플로리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4개 주에서 최소 41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

플로리다주 탬파 지역에서는 강풍으로 교통신호 표지판이나 나무가 쓰러지면서 차량과 주택을 덮쳐 사망자가 발생했고, 해안 지역인 피넬라스 카운티에서는 2.4m 높이의 해일로 5명이 휩쓸려 숨졌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살루다 카운디에서는 나무가 트럭을 덮쳐 소방관 2명이 숨지기도 했다.

미국 정전현황 집계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사우스캐롤라이나 120만가구, 조지아 93만가구, 노스캐롤라이나 87만가구, 플로리다 72만가구, 오하이오 27만가구, 버지니아 25만가구, 켄터키 22만가구, 테네시 11만가구 등 도합 약 460만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당국은 현재 폭우로 침수된 지역에서 주택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친환경 교통수단이 생태계 위협”…녹색 교통수단의 역설

기후 대응을 위해 확대 중인 저탄소 교통 인프라가 오히려 생물다양성과 도시 자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탄소배출이 줄더라도 숲

기후/환경

+

기후변화로 잠수함 탐지 더 어렵다...'음향 그림자' 넓어져

잠수함 탐지의 핵심인 음파가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 속에서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요 해역에서 잠수함 탐지 거리 자체가 줄어

영국, 탄소포집에 '2억파운드' 투자... 환경단체 '그린워싱' 비판

영국 정부가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에 2억파운드를 투자한다. 이에 환경단체는 '그린워싱'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부

유골로 '인공 산호초' 조성...탄소도 줄이고 장례문제도 해결

사람이나 반려동물의 유골로 인공 산호초(암초)를 만드는 신개념 장례방식이 영국에서 등장했다.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유골로 암초를 제작해

남아공 겨울인데 물난리...어린이 태운 버스에서 시신 발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홍수로 다리를 건너던 통학버스에서 어린이 4명이 숨지는 등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AFP통신에 따르면, 폭우와 눈으로 남아프

제주 '장맛비' 시작...본격적인 장마는 언제부터?

12일 제주도에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 비는 13~14일 전국에도 내리지만 전국에 장마가 시작됐다고 선언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본격적인 장마는 19

기후변화로 따뜻해진 동해...난류어종 방어·전갱이 급증

기후변화로 동해 수온이 오르면서 방어·전갱이 등 난류성 어종이 급증하고 있다.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동해안에서 정치망으로 잡은 어획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