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2030년 재생 플라스틱 비중 30%로 확대한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6-27 11:12:21
  • -
  • +
  • 인쇄
'2030 플라스틱 감축 로드맵' 수립
신재 플라스틱 사용 20%감축 목표
▲재생 플라스틱 10%를 투입해 페트병을 만든 '아이시스8.0 에코' (사진=롯데칠성)

롯데칠성음료가 2030년까지 신재 플라스틱 사용량을 20%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칠성음료는 '플라스틱 용기 경량화'와 '재생원료 사용비중 30% 확대'를 핵심 추진전략으로 담은 '2030 플라스틱 감축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롯데칠성음료의 플라스틱 사용량은 4만9000톤이었다. 이 가운데 재생원료 플라스틱 투입량은 41톤으로, 전체 플라스틱 사용량의 0.08%에 그치고 있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6월부터 '보틀투보틀' 방식의 물리적 재활용을 거쳐 생산된 재생원료 플라스틱을 '아이시스 8.0 에코' 페트병 제작에 10% 투입하면서 그나마 재생원료 사용비중이 전년에 비해 10톤가량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플라스틱 국제협약 최종합의안 도출이 코앞에 닥친 상황에서, 신재 플라스틱 사용비중을 줄이고 재생원료 투입비중을 높이려면 특단의 계획이 필요해 롯데칠성은 이번에 로드맵을 수립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재생원료 사용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확대하기 위해 물리적 재활용(Mechanical Recycled-PET)과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서 사용하는 화학적 재활용(Chemical Recycled-PET) 방식을 모두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아이시스 에코 외부 포장에 적용된 재생원료 20%를 섞은 PE(Poly Ethylene) 필름을 2030년까지 전 제품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롯데칠성음료 2030 플라스틱 감축 로드맵 (자료=롯데칠성음료)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용기 무게를 줄이기 위해 용기 모양을 개선하는 한편 페트병 뚜껑 높이도 낮출 계획이다. 사실 롯데칠성은 이전부터 플라스틱 경량화를 위해 용기 무게를 계속 줄여왔다. 1997년 출시 당시 500ml 용기 무게가 22g이었던 '아이시스'는 현재 11.6g으로 47.3% 가벼워졌다. 지난해는 '오늘의 차'를 비롯해 '레쓰비 그란데' 등 음료수 14종의 페트병 무게를 28g에서 24g으로 약 14% 낮췄다. 이를 지난해 플라스틱 사용량이 2010년 대비 약 8565톤이 감소했다는 게 자체 평가다.

여기에 무라벨 음료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라벨 절감에 따른 플라스틱 사용량도 줄어들었다. 롯데칠성 측은 2020년 1월 국내 최초로 라벨없이 선보인 '아이시스8.0 에코'에 이어 무라벨 제품을 '칠성사이다', '펩시' 등으로 확대하면서 2021년 82톤이었던 라벨 절감량이 지난해 182톤으로 늘었다고 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이날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플라스틱 경량화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개발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페트병이 되기 전단계 재료인 프리폼(Preform) 무게를 줄이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외 질소가스 충전을 통한 신기술 도입과 설비 투자도 준비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로드맵에 따라 연도별 세부계획을 마련하고 있으며, 재생원료 수급을 어떤 경로를 통해 할지도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현장&] "아름다운가게 지역매장은 왜 소비쿠폰 안돼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정리를 한다. 여름내내 입었던 옷들을 옷장에서 꺼내 상자에 집어넣고, 상자에 있던 가을겨울 옷들을 꺼내서 옷장에 하나씩 정

보이스피싱 183건 잡은 KB국민은행 직원들..."세심한 관찰 덕분"

KB은행의 한 지점을 찾은 고객이 1억원짜리 수표를 소액권으로 다시 발행해달라고 요청하자, 은행 창구 직원은 고객에게 자금출처와 발행인 정보를 물

빙그레, 임직원 대상 '전자제품 자원순환' 캠페인 실시

빙그레가 전자제품 회수 및 재활용을 위한 자원순환 캠페인을 실시했다.빙그레는 14일 '국제 전자폐기물 없는 날'을 맞아 E-순환거버넌스와 함께 이번

'아시아 녹색금융 평가' 中은 1위인데...한국은 13개국 중 8위

아시아 13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녹색금융 평가에서 한국이 8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1위를 차지했다.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차규근(조국혁신당) 의

LG전자 인도법인 '인도증시' 상장..."인도 국민기업으로 도약" 다짐

LG전자 인도법인이 14일(현지시간) 인도 증권시장에 상장했다.LG전자는 이날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조주완 CEO, 김창태 CFO, 전홍주 인도법

내년부터 기업 '온실가스 배출허용총량' 16.4% 줄어든다

내년부터 국내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허용 총량이 현재보다 16.4% 줄어든다.14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

기후/환경

+

기후변화에 위력 커진 태풍...알래스카 마을 휩쓸었다

미국 알래스카 해안이 태풍 할롱에 초토화됐다. 폭풍으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으며 1500명 이상의 마을 주민이 이재민이 됐다.15일(현지시간) 알

올여름 52년만에 제일 더웠다...온열질환자 20% '껑충'

1973년 이후 가장 더웠던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15일부터 9월 2

호주 열대우림, 탄소흡수원에서 '배출원' 됐다

기후가 점점 더 고온건조해지면서 탄소 흡수원인 열대우림이 역으로 탄소를 배출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났다.15일(현지시간) 호주 연구진은 호주 퀸

CO₂ 농도 사상 최고치…WMO “기후시스템, 위험단계로 다가서고 있다”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기후시스템이 위험단계로 다가서고 있다고 세계기상기구(WMO)가 경고했다.15일(현지시간) AP통

200개 마을이 고립됐다...멕시코 몇일째 폭우로 피해 속출

기후변화로 인한 폭우가 멕시코 중부와 동부 지역을 강타하며 최소 66명이 숨지고 75명이 실종됐다.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중

기후변화에 英 보험시장도 '지각변동'..."주택 수백만채 버려질 것"

기후변화로 홍수가 잦아지면서 미국에 이어 영국의 주택보험 시장도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14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영국 보험업계 분석을 인용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