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류 흘려보냈더니 '찰싹'…'전기접착' 기술 개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3-18 11:49:20
  • -
  • +
  • 인쇄
▲전류로 흑연과 들러붙은 닭고기(왼쪽)와 토마토 (사진=ACS 센트럴 사이언스 캡처)

서로 다른 두 물질 사이로 전류를 흘려보내 마치 접착제처럼 두 물질을 붙이는 기술이 개발됐다.

17일(현지시간) 스리니바사 라가반 미국 메릴랜드대 칼리지파크 화학 및 생화학부 교수연구팀은 '전기접착' 방식으로 금속이나 흑연같은 단단한 물체와 동물조직처럼 부드러운 물체를 붙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기접착은 두 물체 사이에 전류를 흘려보내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양극 흑연과 음극 흑연 사이에 아크릴아미드젤을 놓고, 전국 사이에 5볼트(V)의 전압을 흘려보냈다. 전류를 흘린지 3분이 지나자 양극 흑연과 젤이 강하게 달라붙었다. 이후 전류를 끊어도 억지로 뗄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하게 결합돼 있었다. 기존과 반대 방향으로 전류를 흘려보내자 결합이 풀렸다.

이같은 전기접착 현상이 발생하려면 단단한 물질은 전자를 잘 전도하는 전도체여야 하고 부드러운 물질은 소금(나트륨) 이온을 함유해야 한다.

연구팀은 "보통 물건을 붙일 때 쓰는 접착제는 기계적, 정전기적 힘으로 두 물체의 표면을 결합하는데, 전기접착은 두 물질이 전자를 교환하면서 일어나는 화학반응으로 결합한다"고 설명했다.

'전기접착'은 일반적인 접착제와 달리 물 속에서도 잘붙었다. 연구팀은 "물 속에서도 전기접착이 이뤄졌다"며 "이번 연구가 생체 임플란트의 성능을 개선하고 바이오하이브리드 소프트로봇이나 배터리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13일 국제학술지 'ACS 센트럴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생산적 금융' 물꼬 틔우는 시중은행들…투자전략은 '각양각색'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총 124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지원계획을 제시하면서, 금융권 자금이 부동산이나 가계대출이 아닌 산업과 기업의

'카카오 AI 돛' 출범…"2030년까지 100개 AI 혁신기업 육성"

카카오그룹이 4대 과학기술원과 손잡고 지역 인공지능(AI) 인재와 혁신기업 육성 추진기구인 '카카오 AI 돛'을 설립한다. 카카오는 2030년까지 5년간 500억

포스코 '사고다발 기업' 오명 벗나...올들어 중대재해 'O건'

지난해 6명의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포스코가 올해 들어 단 한 건의 산업재해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포스코는 올

롯데·이마트, 메탄 감축목표 '낙제점'..."육류 위주 공급망이 문제"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육류·유제품·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메탄 감축목표가 '낙제점'이라는 국제환경단체의 평가가 나왔다. 20일 글로벌 환

FC서울 홈 개막전 앞두고...서울월드컵경기장에 '다회용기' 도입

서울시가 오는 22일 열리는 FC서울 홈 개막전에 맞춰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의 편의점과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시는 서

도심 열섬현상 '빗물'로 잡는다...서울시, 관리시설 확대

서울시가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고자 10억원 예산을 들여 빗물관리시설 확대에 나선다.서울시는 2026년 빗물관리시설 확충사업으로 성북구 등 9개 자

기후/환경

+

역대 가장 더웠던 '최근 10년'...바다 에너지 흡수량 '포화상태'

지난 10여년이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시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다가 인류 에너지 사용량의 18배에 달하는 열을 흡수하며 온난화가 가속되고

하와이 2~3개월치 비가 '하루에'...120년 된 '댐' 붕괴위기

하와이 오아후섬에 2~3개월에 걸쳐 내려야 할 비가 하루에 몽땅 내리는 바람에 대홍수가 발생했다.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하와이 오아후

'히말라야 빙하' 녹는 속도 2배...20억명 생존 위협

히말라야 빙하의 녹는 속도가 2000년 이후 2배로 빨라지면서 20억명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네팔 국제산악통합개발센터(ICIMOD)는 힌두

[이번주 날씨] 21℃까지 '껑충'...일교차 크고 미세먼지 '극성'

이번주는 온화하고 따뜻한 기온으로 완연한 봄날씨가 이어지겠지만 공기질은 좋지 않다. 또 일교차가 매우 커서 환절기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주 중

중동 전쟁 4주째...초기 2주에 온실가스 505만톤 배출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한지 14일만에 500만톤이 넘는 온실가스가 배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전세계 84개 저배출 국가가 배출한 온실가

"온실가스 규제 왜 없애는 거야?"...美 24개주 트럼프 행정부에 소송

미국의 50개주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24개주가 기후규제를 철회한 트럼프 행정부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1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