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의 '상온 초전도체' 입증될까?…오늘밤 영상 공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3-04 18:33:29
  • -
  • +
  • 인쇄
▲국내 연구팀이 개발했다고 주장한 상온 초전도체 'LK-99'(사진=퀀텀에너지연구소)

지난해 진위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던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 연구팀이 미국 학회에서 초전도 특성을 보이는 새로운 물질을 공개한다고 밝혀 논란에 다시금 불이 붙었다.

4일(현지시간) 미국물리학회(APS)에 따르면 김현탁 윌리엄앤메리대 물리학과 교수,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 등 퀀텀에너지연구소 연구팀이 이날 오전 7시(국내 오후 9시)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리는 APS 연례회의에서 초전도 주장 물질 'PCPOSOS'의 실험 결과를 영상으로 공개한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PCPOSOS가 가진 초전도 특성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 연구팀은 지난해 7월 논문 사전 출판사이트 '아카이브'에 납, 구리, 인회석을 사용해 만든 결정구조가 상온상압 조건에서 초전도성을 보였다는 초전도체 주장 물질 'LK-99'를 공개했다. 이 논문이 화제가 되면서 초전도체 관련주가 급상승하고 관련 밈(meme)이 양산되기도 했다.

이날 공개할 PCPOSOS는 기존 LK-99에 '황'을 추가한 물질이다. 초전도체란 특정 조건에서 전기저항이 0이 되는 물질을 뜻한다. 전도율이 100%에 달하면서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어 상용화에 성공하면 천문학적인 경제적·환경적 효과를 볼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으로는 자기장을 외부로 밀어내는 마이스너 효과로 인해 자석과 일정 거리를 유지한 채 공중에 뜨게 된다.

연구팀은 APS에 사전 공개한 초록을 통해 PCPOSOS를 자석 위에 놓자 제로저항과 마이스너 효과 등 초전도 물질 특성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시 돌아온 상온 초전도체에 한국초전도저온학회가 다시 검증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앞서 초전도학회는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국내외 재현실험 결과를 분석해 지난해 12월 "'LK-99'가 상온·상압 초전도체라는 근거가 전혀 없다"는 결론을 발표한 바 있다.

김 교수·이 대표 연구팀이 4일 새로운 물질 PCPOSOS가 공중부양하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물 2개를 공개한다고 밝히면서 초전도체 탄생을 둘러싼 국내외 학계의 논쟁이 지속될 전망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남양유업, 포장재 전환 '속도'…42종 ‘지속가능성 A등급’ 달성

남양유업이 주요 제품 포장재 42종에 대해 '지속가능성 A등급' 인증을 받았다.남양유업은 사단법인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으로부터 대표 제품

"한달짜리 계약에 CCTV로 감시까지"...런베뮤 산재 '63건'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오픈 이래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근로계약을 매달 작성하고, CCT

현대백화점그룹, 48명 임원인사..."변화보다 안정성에 방점"

현대백화점그룹이 30일 사장 1명, 부사장 2명을 포함해 승진 27명, 전보 21명 등 총 48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2026년 1월 1일부로 단행했다. 인사 폭은

SK AX, 김완종 CCO 사장으로 승진..."AX 이끌 적임자"

SK㈜ AX는 김완종 최고고객책임자(CCO)를 신임 사장으로 승진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국내 산업 전반에서 AX(AI Transformation) 확산이 본격화되고 기업들의

SKT 사령탑 교체...신임 CEO에 정재헌 사장 선임

SK텔레콤은 정재헌 대외협력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고 30일 발표했다.정재헌 신임CEO는 법조인 출신으로 2020년 법무그룹장으로 SKT에 합류했다. 2021

기후/환경

+

호주 봄날씨 실화냐?...한낮 기온이 46℃ '지글지글'

호주 북부지역이 봄철인 10월에 40℃를 웃도는 폭염을 겪고 있다.호주 기상청(BoM)은 북부 지역인 퀸즐랜드주와 노던 준주의 일부 지역이 올해 가장 더운

폭염에도 실내온도 6℃ '뚝'…호주에서 옥상용 냉각코팅제 개발

폭염에 실내온도를 낮을 수 있는 옥상 코팅기술이 새로 개발됐다.호주 시드니대학교 연구진은 폭염시 실내온도를 최대 6℃까지 낮출 수 있는 옥상용

[주말날씨] 단풍 보러갈 수 있을까...'가을비' 내린 후 쌀쌀

11월 첫 주말은 단풍이 물들며 완연한 가을날씨지만, 곳곳에 비가 내린 후 다시 초겨울 날씨가 오겠다.1일은 전국이 오전까지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

“기후위기 시대, 아이 낳기 두렵다”…출산 기피하는 美 Z세대

기후위기에 대한 불안이 미국 젊은 세대의 출산 결정까지 흔들고 있다.피유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미시간대 사회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한 조

1분마다 1명씩 열사병으로 사망...온난화로 年54.6만명 목숨잃어

지구온난화로 전세계 인구 가운데 1분에 1명씩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난화에 따른 영향으로 90년대에 비해 23% 증가한 54만6000명의 전

섬나라 쑥대밭 만든 허리케인 '멀리사'...4일만에 괴물로 변한 이유

카리브해 섬나라들을 쑥대밭으로 만든 허리케인 '멀리사'(Melisa)가 짧은 시간에 역대급 초강력 폭풍우로 발달한 것은 '해양온난화'가 원인으로 꼽혔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