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수소 인증제' 3월부터 시행...청정수소 기준은?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2-29 19:38:44
  • -
  • +
  • 인쇄
산업부, '청정수소 인증제 설명회' 개최
선박운송 배출량 한시적으로 산정 제외
▲산업통상자원부는 청정수소 인증제에 대한 기업들의 이해를 돕고, 원활한 인증서비스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29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청정수소 인증제 설명회'를 개최했다. ©newstree


3월부터는 '청정수소'로 인증받으면 청정수소 입찰시장에 참여할 수 있고 세액도 공제받을 수 있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오는 3월 '청정수소 인증제' 본격 시행을 앞두고 수소 관련 기관·기업을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청정수소 인증체계'를 설명했다.

청정수소를 인증해주는 기관은 에너지경제연구원, 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등 3곳이다. 생산된 수소를 3개 인증기관에서 '청정수소'로 인증받게 되면 올 2분기 개설될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CHPS)에 참여할 수 있고, 정부로부터 실증사업과 기술개발(R&D)과 시설투자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생산비용을 지원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청정수소'로 인증받으려면 수소 1kg을 생산할 때 원료부터 생산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이 4kg 이하여야 한다. 이 온실가스 배출량은 △원료·연료 조달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출량 △생산공정에서의 탈루 △부산물에 대한 배출량 △탄소포집, 운송, 저장에 따른 보정 등을 모두 포함해야 한다. 생산된 수소의 순도는 99% 이상이어야 한다.

이날 설명회에서 송한호 서울대 교수는 "각 절차별로 측정요소가 세분화돼 있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량이 큰 수소와 적은 수소를 혼합해 청정수소로 인증받으려는 악용의 소지를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청정수소'는 물을 전기분해할 때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경우에 인증되는 것뿐만 아니라 메탄이나 암모니아 등 바이오매스를 통해 만들어진 가스에서 추출한 수소 그리고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수소도 인증된다.

특히 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해서 생산한 수소의 경우에는 전력구매계약(PPA),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등 직·간접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다만 해외에서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수소는 PPA나 REC 방식으로 공급할 수 없다. 

해외에서 생산된 수소나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수소를 선박으로 국내 운송하는 경우에 선박 운송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당분간 산정하지 않는다. 이혜진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친환경 선박 기술개발 추이를 고려해 선박 운송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한시적으로 제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청정수소 기준이 제시되어 기업들의 대규모 청정수소 투자가 촉진되는 등 국내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이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청정수소 인증제 시행을 비롯해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 개설, 양·다자 수소협력 강화, 글로벌 수준의 수소 규제 및 안전기준 확립 등 수소경제를 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HLB, HLB사이언스 흡수합병..."글로벌 신약개발 역량 고도화"

글로벌 항암제 개발기업 'HLB'와 펩타이드 기반 신약개발 기업인 'HLB사이언스'가 합병한다.HLB와 HLB사이언스는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의 합병

[르포] 플라스틱을 바이오가스로?...'2025 그린에너텍' 가보니

1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한 '2025 그린에너텍(GreenEnerTEC)'의 주요 테마는 '바이오플라스틱'이라고 할 수 있었다.올해 4회를 맞이하는 그린에너텍

현대이지웰, 글로벌ESG 평가기관에서 '우수기업' 인증획득

현대이지웰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에서 우수기업을 인증하는 '브론즈' 메달을 받았다.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복지솔

[궁금;이슈] 경찰 출두한 방시혁...투자자에게 IPO계획 숨겼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를 탄생시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을 숨기고 지분 매각을 유도했다는 혐의를 조사받기

해군 입대한 이재용 삼성 회장 장남...해군 통역장교로 복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씨가 15일 해군 장교로 입대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던 이씨는 해군 장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기후/환경

+

규제에 꽉 막혔던 '영농형 태양광' 숨통 트이나

인구소멸과 에너지전환 해법으로 제시됐지만 각종 규제에 가로막혔던 영농형 태양광이 숨통을 틔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영

방글라데시, 폭염에 年 17억달러 손실…"국제 재정지원 시급"

방글라데시가 폭염으로 연간 17억달러가 넘는 손실을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세계은행(World Bank)이 16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북극 '오존 파괴의 비밀' 풀었다...얼음 속 '브롬 가스'가 단서

얼음이 얼 때 발생하는 브롬가스가 북극 오존층을 파괴하는 원인으로 밝혀졌다.극지연구소는 북극 대기 경계층의 오존을 파괴하는 '브롬 가스'의 새로

'가뭄에 단비' 내리는 강릉...저수율 16.7%로 상승

지난 주말 내린 비로 최악의 사태는 피해간 강릉에 또 비가 내리면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7일 오전 6시 기준 16.7%로 전일보다 0.1%포인트(p) 높아졌다

구글 DC 하나가 57만톤 배출?…AI로 英 탄소감축 '빨간불'

영국에 설립될 구글의 신규 데이터센터(DC)가 연간 57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추정되자, 환경단체와 기후전문가들이 환경 영향에 대해 강력히

인천 온실가스 49% 비중 영흥화력..."2030년 문 닫아야" 촉구

수도권 내 유일한 석탄발전소인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의 2030년 폐쇄를 촉구하는 시민사회 목소리가 모였다. 기후위기인천비상행동과 전국 시민연대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