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7년까지 '그린스타트업' 1000개 키운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2-26 10:16:51
  • -
  • +
  • 인쇄
'글로벌톱 기후환경 녹색산업 육성방안' 발표
4000억 규모 녹색수출펀드 조성해 지원키로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15일 서울 중구에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에 참여해 혁신상을 수상한 환경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녹색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그린스타트업' 1000개, '예비 그린유니콘기업' 10개를 육성한다.

정부는 26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톱 기후환경 녹색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예비 유니콘기업은 기업가치가 1000억원 이상인 신생기업을 말한다.

이를 위해 창업부터 외국 진출까지 단계별로 지원하고 '될성부른 기업'에 지원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이 기술과 제품을 실증할 수 있도록 녹색융합클러스터 내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클러스터를 2개에서 2028년까지 10개로 늘리기로 했다. 또 아이디어만으로도 창업이 가능하도록 '녹색창업랩'을 운영하는 등 지원을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

자금 지원으로는 4000억원 규모의 녹색수출펀드를 조성하고 녹색채권과 중소·중견기업 녹색 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을 지원한다. 인수합병(M&A) 목적자금 지원도 녹색 투자펀드 투자대상에 포함해 녹색벤처·중소기업 '대형화'를 촉진한다.

예비 그린유니콘을 위해서는 투자를 많이 유치해 성장속도가 빠른 기업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빠른 성장이 빠른 기업은 매출이 부족해 '재정 조건 미달'로 각종 지원사업에 신청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방안엔 이차전지 순환이용성 향상, 기후위기 대비 극한 물 재해 예방·대응, 신재생에너지 폐기물과 폐전기·전자제품 내 유가금속 회수, 폐플라스틱 연료·원료화 등 10개 기술을 글로벌 선도 녹색기술로 선정해 집중 지원하는 계획도 담겼다.

어떤 기술을 개발할지 정부가 미리 정한 뒤 연구개발(R&D)을 추진하는 방식도 변화한다. 시장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도록 '경쟁형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민간 주도 혁신위원회를 정례화하겠다고 정부는 밝혔다.

또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녹색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예컨대 '해수 담수화 농축수'로 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을 올해부터 2028년까지 연구해 자원 확보와 탄소중립 달성을 동시에 이루기로 했다.

정부는 녹색산업을 위한 신시장 창출에도 나서기로 했다. 특히 각국이 안고 있는 환경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해 해외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중남미는 아직 폐기물 대부분을 매립해 처리하고 재활용 기반은 갖춰지지 않았으나 매립장이 한계에 달했다는 점을 겨냥해 '한국형 자원순환 정책'을 브랜드화해서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이번 방안에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서 예상되는 감축 실적을 정부가 고정된 가격으로 선매입해주는 탄소차액계약제도(CCfD) 운영안 검토, 수소차도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성능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원할 수 있게 법적 근거 마련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생분해 가능한 종이코팅제 개발..."바다에서도 석달만에 82% 생분해"

국내 연구진이 토양과 물뿐만 아니라 분해가 잘 되지 않는 바다에서도 생분해 가능한 코팅제를 개발하고 이 코팅제를 적용한 종이 패키징 소재를 개발

'제4기 환경책임보험' 10개 보험사가 참여한다

제4기 환경책임보험 사업자로 DB손해보험과 삼성화재해상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 케이비손해보험, 메리츠화재해상보험, 에이아이지손해보험, 한화손

기후위기 적응대책 1년차…292개 사업의 65.4% '우수평가'

환경부는 제3차 국가 기후위기 적응 강화대책(국가적응대책) 시행 1년차를 맞아 292개 사업을 점검한 결과 과반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알림] '플라스틱 규제' 어떻게 대응?...28일 ESG세미나에 초대합니다

플라스틱이 지구를 온통 뒤덮고 있습니다. 대기와 토양, 강과 바다, 심지어 극지방과 심해에서도 미세플라스틱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에 국제사회

ESG공시 신뢰성 높이려면?..."사회적가치 측정 활용하세요"

"한국 기업들도 기업경영에 사회적가치(SV:(Social Value) 측정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글로벌 기업협의체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의 크리스티안 헬러 CEO는

LG U+ 폐배터리 재활용 나선다...자원순환협의체 발족

LG유플러스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휴대폰 폐배터리 수거에 본격 나섰다.LG유플러스는 16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휴대폰 폐배터리 수

TECH

+

LIFE

+

순환경제

+

Start-u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