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북부청사에 태양광발전소 준공...'공공기관 RE100' 선언 후 첫 결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2-14 18: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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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북부청사 태양광발전소 건립사업 현장을 점검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사진=경기도)

경기도가 '공공기관 RE100' 선언 이후 처음으로 경기도 북부청사에 1호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4일 의정부시의 경기도 북부청사 별관 옥상에 준공한 태양광발전소를 방문해 운영상황을 점검했다. 앞서 지난해 6월 경기도 북부청사는 김동연 지사가 선언한 '경기 RE100' 비전 실현을 위해 당시 84.4킬로와트(kW) 수준인 청사 내 태양광 발전시설을 2024년까지 886.5kW로 10배가량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준공된 태양광발전소는 확대 계획 발표 후 첫번째 성과다.

이번 북부청사 1호 태양광발전소는 본관과 별관 옥상, 보건환경연구동 옥상, 관용차량 주차장 유휴부지에 360kW 마련됐다. '경기 RE100' 정책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도민참여형으로 진행됐다. 공모를 통해 경기에너지협동조합·의정부자연에너지협동조합·동두천자연에너지협동조합 3개 조합을 선정, 함께 발전소 건립을 추진했다. 이들 협동조합은 의정부, 동두천 등 경기도민 500여명이 참여한 사회적경제 조직으로, 발전소 수익의 일부를 에너지 빈곤층에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하고 있다.

협동조합은 총 6억9000만원을 투자해 20년간 적어도 매년 1억1000만원의 수익을 조합원들과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태양광발전소의 발전량은 북부청사 본관과 별관의 전력 자립률을 연간 16%가량 향상시킬 수 있는 수준으로, 해마다 22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 이는 소나무 9만3617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 

경기도는 향후 북부청사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시작으로 도와 28개 산하 공공기관이 소유한 70여 개소 모든 청사의 옥상, 주차장 등의 유휴부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 상반기 내 경기도가 소유한 공유부지를 전수조사해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가 가능한 모든 부지를 발굴하고, 이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 RE100'은 공공·기업·도민·산업 등 4가지 분야로 진행된다. 기업부문에서는 산업단지 지붕과 유휴부지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설치를 의무화해 전기를 생산하는 첫번째 산업단지가 화성시에 조성될 예정이다. 도민 부문에서는 '전력자립 10만가구 프로젝트', '에너지 기회소득 마을 조성' 등을 추진중이다.

경기도는 향후 추진될 사업에 대해 도민 누구나 온라인으로 쉽게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오픈플랫폼을 개발, 탄소중립 생활 실천의 대표적인 확산모델로 제시하고 발전 수익은 참여 도민에게 제공해 민관 상생협력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김 지사는 "'경기 RE100' 선언 후 경기도 북부청사에 1호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게 돼 뜻깊다"며 "경기도가 앞장서서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지키고, 기후변화 대응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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