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소화제에 '알코올' 함유돼 있는데...소비자 86% "몰랐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1-31 10:22:07
  • -
  • +
  • 인쇄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잘 안된다고 느낄 때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액상소화제에는 '에탄올(알코올)'이 첨가돼 있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5월 수도권에 거주하는 20∼69세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응답자의 86.2%가 액상소화제에 에탄올 성분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이 설문조사는 편의점·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7종의 의약외품 액상소화제와 약국에서 판매하는 8종의 일반의약품 액상소화제 등 15종을 대상으로 섭취·복용 실태 등에 대해 실시한 것이다.

액상소화제는 제조과정에서 약효성분을 추출하고자 에탄올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제품에 원료 또는 기타 첨가제 중 하나로 표시돼 있다. 조사대상 15개 제품 가운데 에탄올 함량이 0%인 제품은 1종뿐이었다. 의약외품 7종 가운데 4종이 에탄올이 함유돼 있고, 일반의약품 8종 가운데 7종이 에탄올을 함유하고 있었다.

▲액상소화제 제품에 명기돼 있는 '에탄올' 표시 (자료=한국소비자원)

알코올의 한 종류인 에탄올은 식품·화장품·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지만, 구중청량제가 음주측정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액상소화제도 에탄올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섭취시 연령·복용법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액상소화제에는 연령에 따른 섭취용량이 표시되어 있다. 그러나 미성년 자녀의 연령에 맞춰 적절한 용량을 복용한다고 답한 사람은 18.5%에 불과했다. 약국에서 액상소화제를 구입할 때에는 약사의 복약지도를 받을 수 있지만, 편의점·마트에서 구입하는 경우 보호자가 직접 표시된 용법‧용량을 확인해야 과다섭취를 막을 수 있다.

15세 이상은 75ml짜리 1병을 복용해도 되지만 1세 미만은 1병의 10분의 1인 7.5ml만 먹여야 한다. 또 3세 미만은 5분의 1, 5세 미만은 4분의 1, 11세 미만은 반병, 그리고 15세 미만은 3분의 2병을 복용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한국편의점산업협회 등 사업자정례협의체와 함께 액상소화제의 성분 표시 및 용법·용량 등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제고해나갈 계획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환경·사회' 지표 투자전략 반영했더니 지수 수익률 상회"

투자전략에 ESG 세부지표를 반영하면 시장대비 높은 장기수익률과 안정적인 위험관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

'몸짱 소방관' 2026년 달력 만든다...'우리동네GS'에서 사전예약

오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2026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이 나온다.몸짱 소방관 달력의 정식명칭은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

SK이노, 에이트린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전과정평가(LCA) 무상 지원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 '에이트린'의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대한 전과정평가(LCA)를 무상 지원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기후/환경

+

아마존 '지구허파' 옛말?...14만건 산불로 '탄소배출원'으로 전락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지난해 산림벌채보다 산불로 인해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유럽연합(EU) 공동연구

韓선박 무더기 운항제한 직면하나?..."탄소감축 못하면 국제규제"

한국 해운업계가 탄소배출을 줄이지 못해 일부 선박이 운항제한이나 벌금을 맞을 위기에 직면했다.기후솔루션은 5일 전세계 100대 해운사의 온실가스

화석연료 못버리는 국가들..."파리협약 1.5℃ 목표달성 불가능"

전세계가 지구온난화를 1.5℃ 이내로 억제하기로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뷰펠] 에너지 저장하는 '모래 배터리' 개발...베트남 스타트업의 도전

뉴스트리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된 기업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뷰티풀펠로우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