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모빌리티…미래보는 'CES 2024' 첨단가전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1-02 08: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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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결합한 가전들 더 똑똑해지고
집안일까지 척척해내는 로봇 등장
▲오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4' (사진=CTA)

오는 9일~12일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4'에 전세계 첨단 신제품들이 총출동한다. 국내외 기업들은 올해 CES에서 그동안 감춰왔던 새로운 제품들로 기술력을 뽐낼 예정이다.

이번 CES 슬로건은 모든 산업 분야에 기술이 적용된다는 의미의 'ALL TOGETHER, ALL ON'으로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첨단 혁신 기술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관점 포인트는 △생성형AI △미래모빌리티 △로봇 △디스플레이 △디지털 헬스 △메타버스 △지속가능성 △인간안보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 AI와 결합한 가전···더 똑똑해졌다

▲CES 2024에서 처음 공개되는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좌)와 '비스포크 제트 AI'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CES 2024'에서 더 향상된 성능의 AI를 탑재한 청소기, 냉장고 등 신제품을 선보인다.

이번에 공개되는 건습식 겸영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에는 청소를 마친 후 더러워진 물걸레를 알아서 살균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제트 봇은 청소 후 충전소로 돌아가 물세척·스팀 살균·열풍 건조의 3단계 물걸레 자동세척 시스템을 통해 냄새와 세균번식 문제를 해소한다.

'바닥 감지'와 '사물 인식' 기능도 향상됐다. 청소중 마룻바닥과 카펫을 구분해 만약 바닥 환경이 카펫이라면 알아서 물걸레를 분리하거나 들어올려 물기와 오염물질이 카펫에 묻지 않도록 맞춤 청소를 실행한다. 또 3D센서와 사물인식 카메라를 적용해 스마트폰 케이블, 반려동물 배변 패드 등 다양한 사물을 인식하고 회피한다.

함께 공개되는 24년형 스틱 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AI'에는 감지된 브러시 부하와 압력에 따라 청소 환경을 분류하고 최적화된 흡입력을 구현하는 'AI모드'가 탑재돼 국내 최초로 한국표준협회에서 AI+ 인증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푸드 생태계도 선보일 예정이다. 냉장고 내부에 AI 카메라가 설치된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는 식자재 종류와 입출고 시점을 인식해 고객에게 소비기한 임박 여부 등을 알려주거나 앱을 통해 보관중인 식자재로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제공한다.

LG전자는 생활가전 로봇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공개한다. 두 개의 바퀴가 달려있는 이륜형 소형 로봇이 자율주행으로 집안 곳곳을 탐색하며 상황과 환경에 맞춰 가전을 제어한다.

예를 들어 이용자는 집 밖에서 원격으로 반려동물을 모니터링하며 특정 공간에만 조명을 켜거나 에어컨을 가동시킬 수 있다. 또 불필요하게 동작하는 가전을 제어하고 외부침입 등 이상상황이 발생했다는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알려준다.


◇ AI 탑재한 자동차···미래 모빌리티 키워드는?

▲CES 2024에서 기아의 차세대 PBV 콘셉트카 5종이 공개된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5년만에 CES에 돌아온 기아는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를 주제로 지속가능한 PBV 모빌리티 솔루션을 소개한다. PBV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로 물류, 사무, 숙박 등 자동차의 생활 범위를 이동수단에서 확장하는 개념으로 이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개인화 설계를 기반으로 제작한다.

기아는 PBV를 'Platform Beyond Vehicle'로 재정의해 차량을 넘어선 비즈니스와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PBV의 단계별 로드맵과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중형 PBV 콘셉트카 3대를 비롯해 대형 PBV 콘셉트카 1대, 소형 PBV 콘셉트카 1대 등 총 5대의 PBV 라인업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당장 양산 적용이 가능한 20종의 모빌리티 신기술을 공개한다. 홀로그램 광학소자 기술을 적용한 '투명 디스플레이', 기존 대비 충전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시켜주는 '고출력 통합 충전 제어 모듈(ICCU)' 등 첨단 기술들로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차세대 'MBUX 버추얼 어시스턴트'를 선보인다. MBUX는 AI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음성 대화 및 인지 기능이 추가돼 탑승자가 대화하듯 음성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차세대 MBUX는 대시보드 전체를 터치스크린으로 적용했으며 게임 그래픽 엔진인 '유니티'를 적용해 시각적인 부분에서도 한 차원 업그레이드됐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그룹 CEO는 "우리는 차세대 AI 기술을 활용해 더 자연스러운 상호 작용을 제공하고, 운전 스타일과 분위기 등 공감적 특성을 파악해 보다 새로운 운전경험을 선사한다"며 "이 기술이 적용된 MB.OS 아키텍처가 디지털 럭셔리의 미래를 새롭게 정의할 것"이라 자신감을 내비쳤다. MB.OS는 벤츠의 자체개발 운영체제다.

보쉬는 하나의 칩으로 운전자 보조 기능과 인포테인먼트를 통합 제공하는 '차량용 통합제어기'를 선보인다. 보쉬 차량 통합제어기는 콕핏 및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통합 플랫폼이라고 불리는 차량용 컴퓨터를 바탕으로 인포테인먼트와 운전자 보조 두 가지 영역의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처리한다. 이를 활용하면 개인화된 내비게이션, 음성 지원과 결합된 자동 주차 및 차선 감지를 구현할 수 있다.

모빌리티에 특화된 신기술도 많이 나온다. LG전자는 글로벌 자동차 유리업체 생고뱅 세큐리트와 협업해 차세대 '차량용 투명 안테나'를 선보인다. 기존 차량용 안테나처럼 외부 요인에 의해 고장나거나 디자인적인 제한을 두지 않을 수 있어 미래 모빌리티로 전환하는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통신기술 솔루션으로 주목받는다.

또 가민은 비상 상황에서 사람의 개입 없이 항공기를 자율적으로 제어하고 착륙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인증 시스템 '오토랜드'를 선보여 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 의료서비스에 분리수거까지···더 기발해진 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가 개발한 재활용 로봇 '오스카 더 소터'(사진=두산 CES 2024 티저 영상 캡처)

두산로보틱스는 혁신상을 수상한 재활용품 분류 솔루션 '오스카 더 소터'를 선보인다. 캔음료를 마시다 조금 남긴 채 대충 버려두면 로봇이 알아서 쓰레기를 집어 내용물을 버리고 재질을 확인해 분류해낸다.

오스카 더 소터는 협동로봇을 간단히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다트 수트'(Dart Suite)를 기반으로 AI 머신러닝 기능을 탑재해 추가 코딩 없이도 재활용품을 분류해낸다. 여기에 별도의 카메라 인식 기술 없이 물체를 집고 강도에 따른 전류값, 크기 등을 인식해 기존보다 더욱 정확하게 분류해낸다.

또 사람의 표정을 AI가 분석한 뒤 그에 맞는 맞춤형 칵테일을 제조해주는 로봇도 소개될 예정이다.

힐스로보틱스는 이번 CES에서 비대면 의료서비스 로봇 '메카봇'을 출시한다. 메카봇은 챗GPT 기술을 활요한 비대면 진료 전용 메디케어로봇으로 평상시에는 본체가 상자 모양으로 접힌 폴더블 형체로 보관하다가 진료시에는 펼쳐져 환자가 앉거나 누워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메카봇은 안내를 통해 환자의 체온, 혈압, 신장, 체중 등 각종 기초적인 신체정보를 한번에 검사할 수 있고 심박수와 심전도검사와 같은 어려운 검진도 진료센터에 있는 의사와 원격상담으로 진료받을 수 있다.

올해 CES 2024의 메인 테마로 'AI'가 지목되면서 한국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 310개 중 46%인 143개 기업이 모두 국내 기업이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AI 부문에서는 한국이 전체 수상작 28개 중 절반이 넘는 16개를 수상할 정도로 한국의 AI 기술력이 세계에 통한다는 게 입증됐다. 국내 기업의 참가 비중도 늘어 500개 이상 기업이 참가를 확정하면서 인구 밀도 대비 최대 참가국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CES 주최사인 CTA 게리 샤피로 회장은 글로벌 참가국 중 유일하게 한국에만 방문해 "CES 2024의 키워드는 AI와 한국"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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