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상 못하니 용량 줄인 '슈링크플레이션'...37개 제품 '딱 걸렸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12-13 10:26:15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지난 1년 사이에 37개 제품이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용량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가격정보포털 '참가격' 내 가공식품 209개에 대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1년 이내에 9개 품목 37개 제품의 용량이 7.7%~12.5%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가격을 그대로 두고 용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제품은 바프'(HBAF)의 허니버터아몬드 등 견과류 16개 제품을 비롯, CJ제일제당의 백설 그릴 비엔나(2개 묶음상품),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체다치즈 20매 상품과 15매 상품 등이다. 이 가운데 바프의 경우 허니버터아몬드 등의 용량 변경 사실을 자사몰을 통해 고지했다.

정부가 지난달 설치한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를 통해 지난 11월 23일부터 12월 8일까지 접수된 53개 상품을 조사한 결과, 호올스 스틱 7개(멘토립터스 등 7종, 34g)가 17.9%(27.9g), 연세대학교 전용목장우유 2개(1000ml, 200ml)가 10%(900ml, 180ml) 등 9개 상품(2개 품목)에서 용량이 줄어든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학교 전용목장 우유의 경우 자사몰 홈페이지(연세shop)에서 용량 변경을 안내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언론을 통해 슈링크플레이션이 있었다고 보도된 식품 10개 중 9개 식품(5개 품목)의 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풀무원 핫도그 4종, 카스 캔맥주(8캔 묶음), 해태 고향만두, 양반 참기름김·들기름김, 씨제이제일제당 숯불향 바베큐바 등이다. 다만 일부 제조사는 이와 관련해 용량 변경을 인정하면서도 포장재, 레시피 등이 변경된 리뉴얼 상품이라고 주장했다.

소비자원은 주요 유통사와 모니터링 협력체계를 구축해 내년부터 식품 및 생필품의 용량 변화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량 변동 상품 목록 (자료=소비자원)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포스코이앤씨 감전사고 外근로자 8일만에 깨어나..."음식물도 섭취"

포스코이앤씨 고속도로 연장 공사현장에서 감전을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던 30대 미얀마인 근로자가 건강을 회복했다는 소식이다.21일 연합뉴스에 따르

쿠팡 물류센터 50대 근로자 사망...쿠팡 산재로 번질까 '화들짝'

연일 35℃에 달하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1일 연합

하이브 레이블 어도어, 이도경 신임 대표이사 선임

하이브 뮤직그룹의 레이블 어도어(ADOR)는 20일 이도경 부대표(VP)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어도어는 이 신임 대표의 선임 배경에 대해 음

남양유업, 종이팩·멸균팩 재활용한 백판지 '포장지로 사용'

남양유업이 멸균팩을 재활용해서 만든 포장지를 사용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남앙유업은 지난 5월 천안시, 제지업체 등 8개 기관∙업체와 '종이

빵부터 트럭 20대까지...SPC, 푸드뱅크에 3200억 기부

푸드뱅크에 빵과 아이스크림 등을 기부해온 SPC그룹이 기부식품 배송용 차량도 앞으로 5년간 계속 기부하기로 했다.SPC그룹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전국

김성환 환경부 장관 "기후에너지부 신설 막바지…미세 조정만 남았다"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후위기 특별위원회(기후특위) 전체회의에서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기후에너지부' 신설과 관련해 "마지막 미세 조정중"이라고

기후/환경

+

[날씨] '처서 매직' 실종…주말까지 36℃ '찜통더위'

더위가 가시고 선선한 가을이 다가오는 것을 알리는 '처서'인 23일까지 전국이 36℃에 달하는 '찜통더위'에 시달릴 전망이다.21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분해하는 새 촉매 개발

국내 연구진이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쉽게 분해할 수 있는 새로운 촉매를 개발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CCS연구단 이신근 박사 연구

내연기관차 '전기차'로 전환하면 보조금...내년 400만원까지 확대

내년부터 내연기관 차를 전기자동차로 전환할 때도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전기차보조금은 1대당 평균 400만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김성환 환경부 장

'산불 연기' 미세먼지보다 더 치명적...사망률도 2배 높아

산불 연기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1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글로벌보건연구소(ISGlobal) 연구팀은 산불이

작년 국가온실가스 배출량 6억9158만톤...산업 배출량 나홀로 증가

2024년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6억9158만톤으로 잠정 집계됐다.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따른 새로운 2006 기후변화에

28개국만 '2035 NDC' 제출...브라질 COP30 개최 앞두고 제출 촉구

올 11월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개최국인 브라질이 각국에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 제출을 촉구하고 나섰다. 현재까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