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그린수소 대량생산' 필수기술 개발에 성공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11-27 10:17:03
  • -
  • +
  • 인쇄
▲어드밴스드 사이언스 표지 논문으로 선정된 대면적화 광전극 기술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로 각광받는 '그린수소'를 대량생산하는데 필수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신소재공학부 이상한 교수와 에너지융합대학원 김희주 교수연구팀은 광전극에 모듈화 기술을 적용해 대면적화 가능한 '유기금속 할라이드 페로브스카이트 광전기화학 모듈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대면적화란 소재의 면적을 넓히는 기술을 말한다.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그린수소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으로 생성된 수소를 의미한다. 태양광을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에는 물을 포함하는 전해질과 '반도체 광전극'을 활용한 '광전기화학 물 분해' 방식이 주로 이용된다.

최근에는 제조 공정이 간편하고 높은 효율을 갖는 '페로브스카이트'가 광전극 물질로 대두됐으나 대면적화가 어렵다는 이유로 외면받기 시작했다. 그린수소를 대량 생산하려면 대면적의 광전극 개발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페로브스카이트 광전극은 소자 면적이 넓어질수록 저항 손실이 커지고, 불균등한 박막이 형성되며 물질 내부결함 발생으로 인해 높은 효율을 보이기 어려웠다.

이에 연구팀은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광전기화학 시스템의 대면적화를 위해 페로브스카이트 광전극을 평행하게 연결해 쉽게 높은 효율의 대면적화가 가능한 페로브스카이트 광전기화학 모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모듈은 광전기화학 모듈 중 최초로 외부전압이 필요없는 무전압 조건에서 구동 가능했고 실제 태양광 환경에서 현실 검증을 진행한 결과 실험실 환경의 91% 정도의 광량으로도 외부전압 없이 11.52㎃의 높은 광전류를 기록했다.

이상한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광전극의 모듈화 기술을 통해 대면적의 페로브스카이트 광전기화학 시스템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면서 "향후 후속 연구와 모듈화된 광전극을 통해 그린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의 실용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인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 표지논문으로 선정돼 지난 24일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대구 산불 이틀째 진화율 82%...주불 아직도 못잡아

지난 28일 발생해 이틀째 번지고 있는 대구 함지산 산불이 아직도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기준 대구시 북구 노곡&mid

트럼프 '해저광물' 개발규제 완화에..."생태계에 치명적" 비판

미국이 해저 광물 개발을 장려하기로 한 결정에 "해양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