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름돈 삼키는 '셀프포토'...결제전 촬영 횟수도 고지 안해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11-23 14:57:29
  • -
  • +
  • 인쇄
소비자원 매장 30곳 실태조사 결과
▲(사진=연합뉴스)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셀프포토 스튜디오에서 거스름돈을 돌려받지 못하는 피해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한국소비자원은 셀프포토 스튜디오 가맹점수 상위 10개 업체의 매장 30곳을 조사한 결과 투입한 요금의 잔액이 반환되지 않거나, 결제전에 상품정보를 알 수 없는 점 등의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조사한 매장 모두 현금결제시 잔액반환 관련 안내가 부족했다. 결제화면과 포토 부스 기계에 잔액 미반환 내용을 모두 표시한 곳은 3개 업체(8개 매장)에 불과했고, 2개 업체(3개 매장)는 잔액 미반환 관련 표시가 전무했다.

또 7개 업체(21개 매장)에서는 사진을 짝수로만 출력할 수 있었다. 가령 3명이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출력은 3장이 안돼 4장을 인쇄해야 하는 것이다. 결국 소비자는 짝수로만 출력해야 하므로 홀수 출력할 때보다 최소 500원에서 최대 3000원까지 비용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셀프포토 스튜디오 대부분은 촬영 횟수와 사진 컷수, 사진 보관기간 등에 대한 안내정보가 미흡했다. 10개 업체(30개 매장) 모두 결제 후 화면에서 촬영 횟수를 안내했고, 2개 업체(4개 매장)는 재촬영 가능여부나 촬영 횟수 등이 실제와 다르게 표시돼 있었다.

특히 증명사진의 경우 서비스를 제공하는 4개 중 3개 업체(9개 매장)가 6~10회 촬영한 사진 가운데 단 한컷만 선택하도록 했는데, 일부 매장은 이같은 사실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았다.

이밖에도 2개 업체(5개 매장)는 사진파일을 수집하고 제공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소비자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동의를 받는 업체에서도 사진 보관기간을 안내하는 곳은 3개 업체(7개 매장)에 불과했다. 3개 업체(4개 매장)는 사업자가 안내한 보관기간 이후에도 사진이 삭제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 발생시 연결 가능한 연락처가 없는 곳도 있었다.

셀프포트와 관련해 2019년부터 올 7월까지 접수된 소비자상담 건수는 모두 31건으로, 이 가운데 고객서비스 관련 피해가 20건(64.5%)으로 가장 많았고, 기계 고장이 17건(54.8%)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이외 중복결제 피해 5건, 잔액 미반환 및 결제취소 불가 3건 등이 접수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기후/환경

+

도시의 식물들 생장기간 2주 더 길다...이유는 '인공조명 때문'

도시의 식물들은 밤을 환하게 밝히는 인공조명 때문에 낙엽이 늦게 떨어지는 등 생장시기가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우한대학교와 미국 밴더빌

기후재난이 태아의 뇌에 영향..."감정 조절하는 뇌 부위가 비대"

기후재난이 태아의 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시립대 대학원 신경심리학 연구팀은 기후재난에 노출됐

북극곰 수은 농도 30배 높아졌다...배출량 줄었는데 왜?

전세계적으로 수은 배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북극에 서식하는 생물들의 체내 수은 농도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덴마크 오르후스대학과 코펜하

'개도국 녹색대출 공공자금으로 매입'...IADB, 기후재원 조달방안 제시

미주개발은행(IADB)이 개발도상국의 재생에너지 대출을 공공자금으로 매입하고, 이를 통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새로운 기후재정 방안을 제시했다. 이

기후변화에 진드기 번식 증가…"라임병 등 감염 위험 커져"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드기가 적은 미국에서 진드기 개체수와 종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진드기의 확산은 기후변화와 밀접하게 관련돼

폭우 오는데 '캠핑장' 환불 안된다고?..."기상악화시 환불해야"

기후변화로 폭우·폭설 등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캠핑객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한국소비자원은 기상악화로 인해 예약한 캠핑장을 취소해도 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