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햇반' 국민이 뽑은 탄소중립 최우수 사례로 선정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11-22 15:08:10
  • -
  • +
  • 인쇄
햇반 용기 경량화·업사이클링 높게 평가
'우수사례' 유한킴벌리, 농협목우촌 선정
▲한국소비자원 탄소중립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한국소비자원 윤수현 원장(가운데), 기업소비자전문가협회 조항목 회장(오른쪽 2번째), 유동호 CJ제일제당 CS Innovation 총괄(왼쪽 2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소비자원)


국민들이 직접 뽑은 탄소중립 최우수 사례로 CJ제일제당의 '햇반 용기 경량화 및 친환경 소재 개발'이 선정됐다.

한국소비자원과 기업소비자전문가협회는 기업의 탄소중립 실천과 소비자의 친환경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탄소중립실천연대' 참여기업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9일까지 국민 2000여명이 투표를 실시한 결과, CJ제일제당의 '햇반 용기 경량화 및 친환경 소재 개발'이 최우수 사례로 선정돼 22일 시상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20년 '햇반'의 용기와 리드 필름의 두께를 기존 1.3mm에서 0.7mm로 절반을 줄였다. 또 2021년에는 4년간의 연구 끝에 '햇반' 용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남은 플라스틱(스크랩)을 '햇반' 용기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열성형 소재 재활용 기술'을 개발해 현재 '햇반' 총 생산량 중 30%를 대체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8월 재생가능한 자원을 용기에 활용해 기존 '햇반' 용기 대비 용기의 탄소발생량을 17% 줄인 '환경을 생각한 햇반'을 출시했다. 폴리프로필렌(PP) 소재로 만든 기존 제품과 달리 '바이오 서큘러'(Bio-circular) 폴리프로필렌(PP)을 25% 적용한 이 제품은 1년간 135만개가 판매된다고 가정했을 때 약 12.7톤의 탄소저감 효과가 예상된다. 이는 30년생 편백나무 2167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탄소량과 동일하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햇반' 용기 재활용 캠페인도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대표 사례로 꼽혔다. CJ제일제당은 자원순환 플랫폼을 구축해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대부분 폐기되던 '햇반' 용기를 직접 회수하고 있다. 회수된 용기는 두부 운반용 트레이, 마마 어워즈 응원봉, 저소득층을 위한 친환경 가습기 제작 키트 등을 만드는 데 활용됐다.

우수사례에는 유한킴벌리가 추진한 사용 후 버려지는 양질의 핸드타월을 수거해 다시 핸드타월 제조공정에 투입함으로써 자원순환을 달성하는 '핸드타월 재활용을 통한 자원순환 및 탄소저감 공동노력'과 농협목우촌의 포장지 분리배출 방법을 소비자가 알기 쉽게 표시를 개선한 '식품포장지 분리배출 방법 상세 표기'가 선정됐다.

유동호 CJ제일제당 CS 이노베이션 총괄은 "평가에 참여한 소비자들의 의견(VOC)을 적극 반영하고 소비자 인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함께 전개할 계획"이라며 "2050 탄소중립 목표를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전 영역에 걸쳐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원장은 "지난해 국민이 제공한 탄소저감 아이디어를 기업이 반영해 추진하고, 한해동안 실적을 국민이 직접 평가했다는 점에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국민과 기업이 모두 참여한 뜻깊은 활동이었다"며 "앞으로도 국민과 기업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마련해 친환경 생산과 친환경 소비가 연결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대구 산불 이틀째 진화율 82%...주불 아직도 못잡아

지난 28일 발생해 이틀째 번지고 있는 대구 함지산 산불이 아직도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기준 대구시 북구 노곡&mid

트럼프 '해저광물' 개발규제 완화에..."생태계에 치명적" 비판

미국이 해저 광물 개발을 장려하기로 한 결정에 "해양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