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년 예산 6.9% 증액한 36조...기후대응기금 신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11-06 17:17:30
  • -
  • +
  • 인쇄
RE100·기후기금 등 기후대응에 1269억원
지역화폐 발행 5.5% 증가한 954억원 편성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2024년도 본예산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가 내년 예산규모를 6.9% 늘린 36조원으로 편성하고 기후대응기금을 신설하는 등 현재 경제위기를 돌파할 해법으로 '확장재정' 기조를 이어가고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6일 경기도는 일반회계 32조1639억원, 특별회계 3조9706억원 등 총 36조1345억원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올해 본예산 33조8104억원보다 2조3241억원(6.9%) 늘어난 수치다. 내년도 본예산안은 이달 7일부터 12월 22일까지 열리는 도의회 정례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세입의 경우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지방세 수입은 9304억원 줄고, 세출의 경우 국고보조사업과 자체재원사업이 각각 1000여억원이 추가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 경기도는 지역개발기금 1조315억원, 통합재정안정화기금 2792억원, 통합재정기금 948억원 등 기금을 끌어와 세입 부족분과 추가 사업비를 충당한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해 '경기 RE100' 추진에 1018억원을 배정했고, 기후대응기금을 신설해 251억원을 적립하기로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기후대응기금 1700억원, 재생에너지 예산 4400억원 등을 감액하면서 반도체, 자동차 등 우리 주역 산업의 수출에도 앞으로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며 "경기도는 기후위기 대응에 선제적으로, 더 적극적으로 실천에 옮기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전액 삭감한 지역화폐의 경우 올해 대비 5.5% 증가한 954억원을 편성해 내년에 3조2000억원을 발행하기로 했다. 또 혁신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을 위해 4601억원을 투입하고,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한 1조원 규모의 G펀드 조성에도 나선다. 김동연 지사의 역점사업인 기회소득과 관련해서는 예술인과 장애인 등의 지원 대상을 확대해 128억원을 증액했다.

360도 전방위 돌봄을 위해서는 2조5575억원을 투입한다. 360도 돌봄은 연령·소득과 무관하게 위기 상황에 놓인 모든 도민을 지원하는 '누구나 돌봄', 아이돌봄이 필요한 가정이라면 언제라도 원하는 시간에 긴급돌봄을 제공하는 '언제나 돌봄', 기관·가정, 야간·주말 어디서나 장애인 맞춤돌봄을 제공하는 '어디나 돌봄' 등 3대 정책을 아우른다.

핵심 공약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경기북부 대개발을 위해서도 2754억원이 배정됐다. 교통 부문에서는 대중교통 이용객에게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The 경기패스' 263억원,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1360억원이 각각 신규 편성됐다. 앞서 경기도는 올해 지방세 수입이 1조9299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 8월 추경예산으로 1432억원을 증액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정부는 '건전재정'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실은 명백한 '긴축재정'"이라면서 "경제와 민생이 어려울수록 재정이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경기침체기에는 재정을 확대해서 경기를 부양하고, 경기상승기에는 재정을 축소해서 균형을 잡는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며 "지금은 '확장재정'이 답으로, 경기도는 현재의 경제위기를 돌파할 담대한 해법으로 확장재정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서울시, 1000명 넘는 행사 '폐기물 감량계획' 의무화 추진

서울시가 하루 1000명 이상 참여하는 행사에 대해 폐기물 감량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가 대규모 행사

'생산적 금융' 물꼬 틔우는 시중은행들…투자전략은 '각양각색'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총 124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지원계획을 제시하면서, 금융권 자금이 부동산이나 가계대출이 아닌 산업과 기업의

'카카오 AI 돛' 출범…"2030년까지 100개 AI 혁신기업 육성"

카카오그룹이 4대 과학기술원과 손잡고 지역 인공지능(AI) 인재와 혁신기업 육성 추진기구인 '카카오 AI 돛'을 설립한다. 카카오는 2030년까지 5년간 500억

포스코 '사고다발 기업' 오명 벗나...올들어 중대재해 'O건'

지난해 6명의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포스코가 올해 들어 단 한 건의 산업재해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포스코는 올

롯데·이마트, 메탄 감축목표 '낙제점'..."육류 위주 공급망이 문제"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육류·유제품·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메탄 감축목표가 '낙제점'이라는 국제환경단체의 평가가 나왔다. 20일 글로벌 환

FC서울 홈 개막전 앞두고...서울월드컵경기장에 '다회용기' 도입

서울시가 오는 22일 열리는 FC서울 홈 개막전에 맞춰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의 편의점과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시는 서

기후/환경

+

기후위기가 '청년소득' 줄인다...알파세대는 2억원 넘게 손실

기후위기 대응이 늦어지면 호주 청소년세대가 평생 약 18만5000달러(약 2억7700만원)에 달하는 경제적 부담을 떠안게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글로벌 컨설

기후테크 협의체 '그린테크얼라이언스' 사단법인으로 출범

그린테크얼라이언스(GreenTech Alliance)가 기후환경에너지부 산하 사단법인 설립 인가를 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그린테크얼라이언스

기온 2℃ 오르면…'식량불안 국가' 3배로 늘어난다

지구 평균기온이 2℃ 상승할 경우 식량불안을 겪는 국가의 수가 최대 3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23일(현지시간) 국제환경개발연구소 보고서에

남극 이상고온에 황제펭귄만 나홀로 개체수 증가...왜?

남극의 이상고온으로 황제펭귄(King Penguin)의 번식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개체수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젠투펭귄 등 다른 펭귄

[기후테크] "습식 CCUS 기술로 포집효율 최고로 끌어올렸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 바로 탄소포집·저장·활용(CCUS)입니다."씨이텍의 이윤제 대표는 탄소중립 시대의 현실적인 해법

역대 가장 더웠던 '최근 10년'...바다 에너지 흡수량 '포화상태'

지난 10여년이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시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다가 인류 에너지 사용량의 18배에 달하는 열을 흡수하며 온난화가 가속되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