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6만5000원에 대중교통 '무제한'...서울시 '기후동행카드' 도입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9-11 17:07:15
  • -
  • +
  • 인쇄
지하철과 버스, 따릉이까지 이용 가능
내년 1~5월 시범운영 뒤 하반기 시행

월 6만5000원을 내면 서울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모두 무제한 이용하는 교통카드가 나온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이용권 '기후동행카드'(Climate Card)를 2024년 1∼5월 시범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범운영한 뒤 보완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시범사업 재원은 총 750억원으로 추산되며, 서울시와 운송기관이 반반씩 부담하는 구조다.

'기후동행카드'는 실물카드와 모바일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최초 3000원을 주고 구매한뒤 매월 6만5000원씩 충전하면 된다. 다만 시범기간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은 지하철 1∼9호선을 비롯해 경의·중앙선, 분당선, 경춘선, 우이신설선, 신림선이고, 버스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모두 이용 가능하고, 따릉이는 '1시간 이용권'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지하철은 기본요금이 다른 신분당선은 안되고, 경기·인천 등 다른 지역에서 하차할 경우 이용할 수 있지만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승차할 때는 사용할 수 없다. 또 경기·인천 등 다른 지역 버스나 기본요금이 상이한 광역버스에서는 사용이 불가하다.

서울시는 "온실가스 전체 배출량 중 수송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17%(약 763만t)에 달해, 이를 줄이려면 승용차 이용을 대중교통 수요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기후동행카드 도입취지는 교통분야 온실가스 감축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 제도를 도입하면 연간 1만3000대가량의 승용차 이용이 줄어, 연 3만2000t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서울시는 약 50만명의 시민이 1인당 연간 34만원 이상의 할인 혜택(따릉이 포함)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중 승용차로 출·퇴근하거나 주말에 승용차를 타다 대중교통으로 전환하는 모든 경우를 포함한 수치다. 일례로 승용차를 타면 한 달에 16만원이 들지만 동행카드를 이용하면 주차비를 뺀 교통비만 9만원 이상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지난 8월 12일부터 300원 올라 1200원에서 1500원이 됐다. 지하철은 10월7일부터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50원 인상된다. 내년 하반기에 150원 더 오른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대구 산불 이틀째 진화율 82%...주불 아직도 못잡아

지난 28일 발생해 이틀째 번지고 있는 대구 함지산 산불이 아직도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기준 대구시 북구 노곡&mid

트럼프 '해저광물' 개발규제 완화에..."생태계에 치명적" 비판

미국이 해저 광물 개발을 장려하기로 한 결정에 "해양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