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대신 중국으로...태풍 '하이쿠이' 방향 틀었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9-01 10: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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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통과해 푸저우 북서쪽 상륙
정체전선 활성화에 영남 중심 비 예상
▲11호 태풍 '하이쿠이' 예상경로 (자료=기상청)


한반도를 향하지 않을까 마음 졸였던 11호 태풍 '하이쿠이'가 중국으로 방향을 잡았다. 하지만 '하이쿠이'와 12호 태풍 '기러기'가 밀어낸 수증지 영향으로 남부지방과 제주에는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쿠이는 이날 오전 9시쯤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530㎞ 해상을 지나 시속 18㎞로 타이완 방향으로 이동중이다.

하이쿠이는 오는 2~3일 타이완 타이베이 동쪽을 통과한 다음, 5일 중국 푸저우 북서쪽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영향으로 우리나라 남부지방과 제주에서는 비가 오겠다.

당초 정북진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던 하이쿠이 경로가 서쪽으로 옮겨가면서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이쿠이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함께 고온다습한 공기를 우리나라에 공급하면서 남부지방과 제주에 비를 뿌리는 정체전선 활성화를 돕겠다. 하이쿠이 북쪽에 북태평양고기압과 연결된 고기압성 순환이 자리해 하이쿠이의 북진을 방해하고 서진을 부추길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세력을 확장하는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는 가운데 하이쿠이가 북상하고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넓히면서 대한해협에서 정체전선이 활성화해 영남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9월 2일부터는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남부지방과 제주에 비가 거세게 오겠다. 기상청이 31일 오전 11시 예보에서 제시한 이날 예상 강수량은 영남·울릉도·독도 20~60㎜, 제주 5~20㎜이다.

한편 지난달 30일 발생했던 12호 태풍 '기러기'는 시속 33km로 북상하고 있다. 경로상으로는 일본을 관통한 후 한반도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세력이 점차 약해져서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해상에 도달할 때는 열대부 저압부로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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