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도 '無라벨 페트병' 만난다..."차세대 QR뚜껑 덕분"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8-17 12:13:11
  • -
  • +
  • 인쇄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오른쪽)과 강성훈 제주개발공사 생산이사가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대한상의)

이제 편의점에서도 비닐 라벨을 없앤 '삼다수' 투명페트병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상품 정보는 뚜껑의 QR코드에 담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GS1 QR 활용을 통한 페트병 無라벨 확산 및 재활용 촉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8월말부터 생산하는 '제주삼다수'에 라벨 대신 QR코드를 도입하기로 했다.

기존 QR코드는 인터넷주소(URL) 표시가 가능해 스마트폰을 통해 상품정보나 동영상을 제공하는데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상품 식별코드'가 없어 유통매장에서 계산용으로 활용할 수 없었다. 그러다보니 기존 QR코드를 적용한 무라벨 생수를 출시해도 낱개 판매는 어려웠다. 대개 묶음포장 후 '상품식별' 바코드를 비닐 포장 위에 추가로 찍어야 했다.

그러나 차세대 QR코드인 'GS1 QR'은 '상품 식별코드'를 포함하고 있어 계산이 가능하다. 필요에 따라 소비기한, 이력추적코드 등도 추가로 표시할 수 있다. 또 제조·유통업체뿐 아니라 소비자까지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전세계 유통업계가 GS1 QR을 도입하는 추세다. 전세계 116개 회원국을 기반으로 하는 GS1은 한국사무국을 대한상의에 두고 있다.

이에 대한상의는 제주삼다수가 GS1 QR을 도입할 수 있도록 제주개발공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제주삼다수 제품 3종의 뚜껑에 GS1 QR을 적용하고, 이후 전제품으로 확대한다. 지금까지 묶음단위로 판매되는 생수에만 적용됐던 무라벨 페트병이 이제 낱개단위로도 가능해져 페트병 재활용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가 페트병 재활용 촉진을 위해 추진중인 무라벨 정책에서도 2026년 1월 1일부터 모든 생수 페트병의 포장 라벨을 없애고 대신 병뚜껑에 QR코드를 인쇄해서 상품정보를 제공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GS1 QR이 생수 페트병뿐만 아니라 다른 소비재 상품 포장의 무라벨 확산 및 재활용 촉진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교육·설명회, 바코드 검증서비스 등의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GS1 표준을 활용한 유통업계의 친환경 노력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HLB생명과학-HLB 합병 철회…주식매수청구권 400억 초과

HLB생명과학이 HLB와 추진해오던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주식매

KCC, 울산 복지시설 새단장...고품질 페인트로 생활환경 개선

KCC가 울산 지역 복지시설 새단장에 힘을 보태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KCC가 지난 29일 울산해바라기센터 보수 도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추

SK AX, EU 에코디자인 규제 대비 '탄소데이터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

SK AX(옛 SK C&C)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를 지키고 규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안전사고 나면 감점...ESG평가 '산업재해' 비중 커지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산업재해가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31일 ESG 평가기관에 따르면 기업의 ESG 평가에서 감점 사례

SK온-SK엔무브 합병결의..."8조 자본확충해 사업·재무 리밸런싱"

SK온과 SK엔무브가 11월 1일자로 합병한다. 지난 2월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지 6개월만에 또다시 덩치를 키운다.SK이노베이션과 SK

'텀블러 세척기 사용후기 올리고 상품받자'...LG전자, SNS 이벤트

스타벅스 등 커피 매장에서 LG전자 텀블러 전용세척기 'LG 마이컵(myCup)'을 사용한 후기를 소셜서비스(SNS)에 올리면 LG 스탠바이미나 틔운 미니 등을 받을

기후/환경

+

남극 해저에 332개 협곡 발견…남극 빙붕 녹이는 역할?

남극 해저에 수천미터 깊이의 거대한 협곡들이 촘촘히 분포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자들은 이 지형이 해류 흐름과 빙붕 붕괴를 결정짓는 통로

시간당 200㎜ 폭우...'물바다'로 변한 美 뉴욕·뉴저지

미국 뉴욕·뉴저지주에 시간당 최대 200㎜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져 물바다로 변했다.31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미 동부 해안지역에

[주말날씨] 뙤약볕 속 '찔끔' 소나기...다음주 남쪽부터 '비'

8월 첫 주말도 전국이 폭염으로 신음하겠다. 소나기 예보가 있지만 폭염을 가시게 하기엔 역부족이다. 오히려 습한 공기로 체감온도는 더 높아질 수 있

[알림]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참가기업 모집

뉴스트리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기후테크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2030 재생에너지 3배 늘리기로 해놓고...96개국 국제합의 '헌신짝'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3배 늘리자는 전세계 합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국가가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싱크탱크 엠버(Ember)가

심해 9533m서 생물군락 첫 관측…"거대한 탄소 순환생태계 발견"

북서태평양 수심 9533m에 이르는 심해에서 생물군락을 발견하고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인간이 탑승한 잠수정으로 극한의 수압과 어둠을 뚫고 내려가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