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기관 '기후위기' 대응에 초점 맞췄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8-11 12:52:42
  • -
  • +
  • 인쇄
ODNI '2023 국가정보전략' 발간
지자체·민간 정보공유 확대 강조
▲美 ODNI의 '2023 국가정보전략' 표지

미국 정보기관들이 전통적인 경쟁국가 외에 국경을 넘어 발생하고 있는 기후위기와 같은 비국가적인 위협요소에 안보전략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 국가정보장실(ODNI)은 10일(현지시간) 발간한 '2023 국가정보전략'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를 상존하는 위협으로 지목하는 것 외에도 팬데믹과 금융위기, 공급망위기, 식량·에너지위기 등 비국가적인 위협요소들이 가중되면서 안보상황을 예견하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리고 이는 특정국가가 유발한 것이 아닌 기후위기처럼 국경을 넘어선 요인으로 인한 2차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가정보전략'은 ODNI가 향후 4년간 미국의 전략 방향을 담아 각 정보기관에 전달하는 지침서다.

실제로 미국에서만 100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시킨 코로나19 팬데믹은 기후위기로 생물다양성이 줄면서 종간감염의 터울이 줄어든 탓에 시작됐다는 해석도 있다. 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특정 광물자원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망 위기도 가중되고 있고, 이상기후로 농작물이 피해를 입으면서 식량난도 가중되고 있다.

글로벌 재보험사 스위스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이상기후를 동반한 자연재해로 미국 보험손실액은 자그마치 340억달러(약 45조원)에 달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기록적인 해수온도와 엘니뇨로 이번 여름과 가을 예년보다 더욱 강력한 허리케인이 닥칠 확률이 60% 높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하반기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문건은 '분권'을 강조했다. 팬데믹과 기후위기 등에 의해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서로 다른 위협들이 생겨나면서 중앙정부의 대처도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에이브릴 헤인즈 미 국가정보국장은 지난 4월 카네기 국제평화기금에 참석해 "우리가 어떤 사안을 알아차리기 전 많은 경우 민간부문이 먼저 알고 있다"며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전반적인 인프라의 '복원력'과 '적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기업들과의 정보공유 및 협력을 확대해 새로운 대안기술이나 위협을 빠르게 감지하고 유기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을 주문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비행기 탄소배출 막대한데...항공업계 탄소감축 '뭉그적'

항공산업은 전체 탄소배출량의 2~3%를 차지할 정도로 기후위기를 심화시키는 대표적인 운송수단으로 꼽히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려는 항공업계의 미온

삼성 '갤럭시S25' 美 'ReMA 재활용 디자인 어워드' 수상한다

삼성전자가 자사의 '갤럭시S25'가 북미 재활용산업협회 ReMA(Recycled Materials Association)가 수여하는 '2025 ReMA 재활용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다고 7일 밝혔

코오롱, 사회 밝히는 '선행의 주인공' 찾는다

코오롱그룹이 사회 곳곳에서 선행을 실천하며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주인공들을 찾는다.코오롱의 비영리 재단법인 오운문화재단은 오는 6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기후/환경

+

하와이, 美 최초로 관광객들에게 '기후세' 걷는다

관광세를 받고 있는 미국 하와이주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관광객들에게 '기후세'까지 거둘 예정이다.하와이주 의회는 환경보호와 기후위기로 인한

해빙이 녹으면 바닷물 색도 변한다...이유는?

지구온난화로 극지방 해빙(海氷)이 줄면서 바닷물 색까지 변화하고 있다. 이는 조류와 플랑크톤의 광합성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2일(

10만ha '잿더미' 만든 영남권 산불…온실가스 764만톤 배출

10만헥타르(ha)가 넘는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어 역대 최악으로 기록된 3월 영남지역 산불로 인해 760만톤이 넘는 온실가스가 배출된 것으로 확인됐다.산

폐기하고 동결하고...트럼프, 100일간 환경규제 145건 풀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100일동안 145건에 달하는 기후·환경 관련 규정을 폐지했다.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기묘해지는 3월 기후...제2의 '경북 산불' 발생 가능성 2배 높아졌다

얼마전 경북에서 발생한 산불이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지만 기후변화로 강수량과 습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고 강풍의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앞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