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버려진 포장재 수거했더니...코카콜라·맥도날드·펩시코가 37%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7-25 17:30:04
  • -
  • +
  • 인쇄
포장재 폐기물의 17%가 코카콜라
"오염의 주범들이 책임을 져야 해"

영국에서 길거리 곳곳에서 버려진 포장재 쓰레기를 수거해서 분석했더니 코카콜라, 맥도날드, 펩시코가 37%에 달했다.

최근 해양보호단체 '서퍼즈 어게인스트 스위즈'(Surfers Against Sewage)는 지난 1년간 수집된 3만700개 이상의 포장재 쓰레기를 조사한 결과 12개 기업에서 생산된 쓰레기가 전체 브랜드 폐기물의 약 70%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코카콜라는 브랜드 폐기물의 17%를 차지하며 4년 연속 영국 최대 오염원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코카콜라가 지난해 5월 부착형 병뚜껑을 도입하는 등 플라스틱 오염 감축 이니셔티브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수치가 나왔다. 맥도날드는 11%로 2위를 차지하며 3위인 펩시코를 추월했다. 이들 3개 기업이 브랜드 폐기물의 37%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테스코, 하리보, 네슬레, 하이네켄, 마스, 칼스버그, 레드불 등이 포장재 쓰레기를 많이 배출하는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포장재 쓰레기는 2022년 6월부터 2023년 6월 5일까지 4000명의 시민과학자가 해안, 운하, 교량 도로 및 도시 거리에서 수거한 것이다.

해당 단체는 기업들이 포장을 줄이고 자원순환 모델을 채택하는 등 제품 수명주기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다. 서퍼즈 어게인스트 스위즈의 이지 로스(Izzy Ross) 매니저는 "매년 해변과 도시, 시골에서 메스꺼울 정도로 많은 양의 플라스틱 오염을 보고 있다"며 "오염의 주범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코카콜라 대변인은 "코카콜라는 쓰레기를 감축하기 위한 여러 계획을 적극 지원하면서 재활용을 장려하고자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며 "영국에서 생산되는 자사의 병은 이미 재활용 가능하고, 모든 소형 팩은 뚜껑과 라벨을 제외하고 100%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맥도날드 대변인은 "자사 포장의 90% 이상은 재활용 또는 재생가능한 자원에서 생산돼 재활용이 가능하다"며 "자사는 고객들이 포장재를 책임감있게 처리하도록 적극 장려한다"고 말했다.

펩시코 영국 대변인도 "전체 상품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유럽에서 생산하는 모든 과자봉지에서 석유 추출 플라스틱(virgin plastics)을 제거한다는 목표를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기후/환경

+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 채굴에 인도네시아 환경 '와르르'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 때문에 인도네시아 산림이 초토화되고 수질이 오염되고 있다.국제 비영리기구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가

나무가 크면 클수록 좋을까?…"토양기능은 오히려 줄어든다"

나무의 키가 클수록 산림의 문화와 생산 기능은 강화되지만, 토양 기반 생태기능은 오히려 저해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기후조절, 재해예방

녹색전환硏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지역 기후정책 발굴

녹색전환연구소가 지역의 기후정책 발굴을 위해 총상금 300만원 규모로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살기좋은

알래스카, 사상 첫 폭염주의보…"놀랍게도 기후변화 때문 아냐"

미국 알래스카주가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고온 자체는 이례적이지 않지만, 기상청이 새로 도입한 경보 체계에 따라 처음으

'기후정부' 출범했는데...광역지자체 '무늬만 탄소중립' 수두룩

우리나라가 '2050 탄소중립' 실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탄소중립 목표와 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에 본지는 각 지자체별로 온실가스 배출 실태

기후변화로 잠수함 탐지 더 어렵다...'음향 그림자' 넓어져

잠수함 탐지의 핵심인 음파가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 속에서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요 해역에서 잠수함 탐지 거리 자체가 줄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