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6.5억톤...전년比 3.5% 줄었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7-25 16:32:58
  • -
  • +
  • 인쇄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보다 3.5% 줄어든 6억5450만톤(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잠정 집계됐다.

25일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잠정치를 이같이 공개하고, 확정치는 내년말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21년의 잠정 배출량 6억7810만t에 비해 3.5% 감소한 수준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았던 2018년 7억2700만t에 비해 10%나 감소한 것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재작년보다 2.6% 늘어난 상황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은 오히려 줄었다"고 밝히며 "이는 원전을 활용한 윤석열 정부 에너지 정책 변화와 에너지 다소비 업종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18년 이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사진=환경부)

실제로 부문별 배출량을 보면 발전을 포함한 전환부문 배출량은 지난해 2억1390만t으로 전년보다 970만t(4.3%) 감소했다. 전체 발전량 가운데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27%와 7.5%에서 30%, 8.9%로 커졌기 때문에 이같은 분석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2억4580만t으로, 전년의 2억6210만t보다 6.2%(1630만t) 감소했다. 세계 경기둔화로 철강과 석유화학 분야 생산활동이 줄고 이에 해당 산업 온실가스 배출량도 각각 8.9%, 5.9%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시멘트제조업과 국가 주력 산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업 온실가스 배출량도 0.7%(20만t), 25.8%(160만t) 감소했다. 

수송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해 9780만t으로 전년보다 80만t(0.8%) 줄었다. 이는 경윳값이 큰폭으로 오르면서 경유 소비량이 줄고 전기·수소차 등 무공해차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석유정제업은 제품값이 오르면서 수출량이 늘어 온실가스 배출량이 220만t(15.6%) 증가했다. 건물과 농축수산 부문도 재작년에 비해 3%(140만t), 1%(30만t) 증가했다. 건물 부문 배출량 증가는 서비스업 생산활동이 늘고 지난 겨울 난방수요 증가로 도시가스 소비량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농축수산 부문의 경우 가축 사육두수가 재작년에 비해 증가한 점이 원인으로 꼽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환경규제 강한 국가일수록 친환경 제품 생산지로 각광...이유는?

친환경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환경규제가 강한 국가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녹색 피난처'(green haven)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과학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무늬만 친환경?...탄소배출량이 내연기관차급

저탄소 친환경 자동차로 규정되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PHEV)가 실제로는 휘발유 내연기관 자동차와 맞먹는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것

KT 불법 기지국 4개→20개로...소액결제 피해자 더 늘었다

KT가 자사 통신망에 접속해 가입자 불법결제에 이용한 불법 초소형기지국(펨토셀)이 20개였던 것으로 전수조사 결과 드러났다. 당초 알려진 바로는 불

현대차, 인니에 플라스틱 자원순환시설 개소...수거부터 교육까지

현대자동차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에 지역주민 주도형 플라스틱 자원순환시설을 개소했다. 16일(현지시간) 인도네

삼성전자-삼성물산, 혈액으로 암 조기진단 美기업에 1.1억불 투자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증상이 없는 사람의 혈액 채취만으로 암을 조기 진단하는 미국 생명공학 기업 '그레일(Grail)'에 16일(현지시간) 1억1000만달러를

[현장&] "아름다운가게 지역매장은 왜 소비쿠폰 안돼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정리를 한다. 여름내내 입었던 옷들을 옷장에서 꺼내 상자에 집어넣고, 상자에 있던 가을겨울 옷들을 꺼내서 옷장에 하나씩 정

기후/환경

+

"70억달러 태양광 보조금 내놔!"...美 22개주 연방정부 대상 소송

트럼프 행정부가 70억달러 규모의 태양광발전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자, 미국 22개 주에서 이를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16일(현지시간) 롭 본타 미국

환경규제 강한 국가일수록 친환경 제품 생산지로 각광...이유는?

친환경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환경규제가 강한 국가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녹색 피난처'(green haven)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과학기

탄소감축과 자연회복 동시 추진...UNEP, 개도국에 1억불 투입

유엔환경계획(UNEP)이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1억달러 규모의 국제 프로그램을 출범했다.16일(현지시

[주말날씨] 비온 후 '쌀쌀'...서울 기온 5℃까지 '뚝'

이번 주말에 또 비소식이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추워지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비는 17일 저녁 서쪽부터 내리기 시작해 밤사

기후변화에 위력 커진 태풍...알래스카 마을 휩쓸었다

미국 알래스카 해안이 태풍 할롱에 초토화됐다. 폭풍으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으며 1500명 이상의 마을 주민이 이재민이 됐다.15일(현지시간) 알

올여름 52년만에 제일 더웠다...온열질환자 20% '껑충'

1973년 이후 가장 더웠던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15일부터 9월 2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