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날벼락 피했다...'美인공위성 잔해물' 베링해 부근 추락

전찬우 기자 / 기사승인 : 2023-01-10 10:25:05
  • -
  • +
  • 인쇄
한반도 추락 예측범위였지만 알래스카로 추락
▲지구관측 위성 ERBS (사진=NASA)

당초 한반도 추락 가능성이 제기됐던 미국 지구관측위성 'ERBS'가 알래스카 인근 바다에 추락한 것이 최종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국 지구관측위성이 9일 오후 1시 4분쯤 알래스카 서남쪽 베링해 부근(위도 56.9도, 경도 193.8도)에 추락했다고"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통해 확인된 것이다. 이 지점은 국내 우주환경감시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이 예측한 경로상에 있다.

NASA도 ERBS의 추락을 처음 예고하면서 "지구에 있는 그 어떤 사람에게라도 피해가 돌아갈 확률은 대략 9400분의 1로 매우 낮다"고 밝힌 바 있다.

1984년 10월 5일 챌린저 우주왕복선에서 발사된 뒤 지구 열복사 분포를 관측하고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했던 이 관측위성은 9일 오후 12시20분~1시20분 사이에 지구로 추락할 예정이었다.

한반도가 추락 예측범위에 포함되면서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전 7시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우주위험대책본부를 소집했으며 오전 11시 31분께 대국민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추락하는 위성은 대기권 진입시 마찰열에 의해 대부분 연소돼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타다 남은 일부 잔해물이 한반도로 낙하할 수 있어 관계기관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고 있었다. 다행히 한반도를 벗어나 베링해 부근에 떨어졌다. 

ERBS 위성은 원래 임무기간이 2년이었지만 2005년 은퇴할 때까지 21년간 지구 대기를 관측했다. 그동안 성층권에서 태양 자외선을 차단해 지구상의 생명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오존층이 차츰 옅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를 통해 1987년 오존층 파괴물질 규제를 골자로 하는 '몬트리올 의정서' 체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RBS는 이후 지구 궤도를 계속 선회하면서 점차 중력에 이끌려 조금씩 지구에 가까워지다가 대기권에 재진입하며 이날 추락했다.

수명을 다하거나 고장난 위성이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일은 상당히 흔한 일이다. 다만 이들 대부분은 대기권에 재진입하며 발생하는 고온의 마찰열에 의해 대부분 연소하며 설령 다 타지 않아도 그 잔해들이 지구 면적의 70%를 차지하는 바다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차, 올해 청년 7200명 신규 채용...내년엔 1만명 확대 검토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총 72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18일 밝혔다. 내년에는 청년 채용 규모를 1만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현대차그룹의 청년

롯데카드, 해킹으로 297만명 정보 털렸다...카드번호, CVC까지 유출

롯데카드 해킹 사고 피해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카드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전액 보상을 하겠다는 방침이

삼성전자, 5년간 6만명 신규채용...'반도체·바이오·AI' 중심

삼성전자가 성장사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으로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매년 1만2000명씩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장기업 보고, 6개월로 바꾸자"...트럼프 주장에 美 또 '술렁'

미국 상장기업의 보고서가 분기에서 반기로 변경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장기업의

카카오, 지역 AI생태계 조성 위해 5년간 '500억원' 푼다

카카오그룹이 앞으로 5년간 5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지역 인공지능(AI) 생태계 육성에 투자한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그룹은 지역 AI 육성을 위한 거점

[ESG;NOW] 올해 RE100 100% 목표 LG엔솔 '절반의 성공'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기후/환경

+

가뭄이거나 폭우거나...온난화로 지구기후 갈수록 '극과극'

전 지구적으로 기후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글로벌 수자원 현황 2024' 보고서를 통해 수개월째 비가

"재생에너지 188조 필요한데…정책금융 투자액은 여전히 안갯속"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려면 재생에너지 설비에 188조원을 투자해야 하지만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정책금융 대부분은 재생에너지보다 화

지역 1인당 교통 배출량, 서울의 2배…"무상버스가 대안"

비수도권 교통 배출량이 서울의 2배에 달하면서 '무상버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녹색전환연구소가 18일 발표한 보고서 '작은 도시의 교통 혁명,

'2035 NDC' 60% 넘어설까...환경부, 7차례 토론회 연다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5 NDC)를 설정하기 위한 대국민 논의가 시작된다.환경부는 오는 19일부터 내달 14일까지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뜨거워지는 한반도...2100년 폭염일수 9배 늘어난다

한반도 기온이 매년 상승하고 있어 2100년에 이르면 여름철 극한강우 영향지역이 37%로 확대되고 강수량도 12.6%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또 폭염일수도 지

국민 61.7% "2035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60% 넘어야"

우리나라 국민의 61.7%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60% 이상 감축해야 한다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왔다.기후솔루션이 지난달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200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