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전쟁난줄"...강화도 지진 재난문자에 '화들짝'

전찬우 기자 / 기사승인 : 2023-01-09 10:14:12
  • -
  • +
  • 인쇄
인천시 강화군 서쪽 26km 해역 '규모 3.7'
발생당시 '4.0'으로 추정돼 새벽 재난문자
▲지진이 발생한 인천 강화군 서쪽 25㎞ 해역 (사진=기상청)

9일 오전 1시 28분 잠자리에 들었던 수도권 시민들은 휴대폰의 요란한 알람음에 화들짝 놀라 깼다. 무슨 큰일이 났는가 싶어 휴대폰을 확인해보니 '인천 강화군 서쪽 26km 해역 규모 4.0 지진발생'이라는 재난문자였다.

최근 북한의 무인기 비행과 잇따른 미사일 발사 등으로 불안감을 느끼던 시민들은 새벽 알람에 '혹시나?'하는 공포심을 느낄 정도였다. 접경지역 주민들은 지진으로 땅까지 흔들리자 더욱 놀랐다.

당초 '규모 4.0'이라고 발표했던 기상청은 이후 '규모 3.7'로 하향 조정했다. 지진파 중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P파를 토대로 한 자동분석 결과에선 '규모 4.0'으로 추정됐지만 이후 추가분석을 통해 '규모 3.7'로 조정된 것이다.

진앙지는 인천 강화군 서쪽 25km 해역이고, 진원의 깊이는 19km다. 이날 지진은 인천과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인천과 서울, 경기에서도 진동이 느껴졌고, 9일 오전 9시 현재까지 경기지역에서만 지진관련 신고가 51건 이상 접수됐다.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하면 진앙지 인근에서는 탁자나 의자 등의 흔들림을 감지할 수 있고, 작은 물건은 떨어질 수도 있다. '규모 5.0'이 넘으면 그릇과 창문이 깨질 정도의 흔들림이 발생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29일 오전 8시27분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km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의 규모는 4.1이었다.

'규모 2.0'의 지진은 한반도에서 한해 평균 70여차례 발생하지만 4.0 이상의 지진은 한해 한두차례 가량 발생한다. 지난해 괴산군 지진은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다.

지진속보는 내륙의 경우 규모 3.5~5.0, 바다는 규모 4.0~5.0일 때 5~10초 안에 재난문자를 발송한다. 규모 5.0이 넘어가면 발생 5~10초 안에 재난문자로 지진조기경보를 발송한다.

애초 강화도 지진이 '규모 4.0'으로 추정되면서 지진속보가 자동으로 발송된 것이다. 이로 인해 많은 시민들은 새벽의 요란한 알람에 공포심을 느껴 밤잠을 설쳐야 했다. 경기지역 한 맘카페에서는 '깜짝 놀라 잠에서 깼다' '전쟁이라도 난 줄 알았다'와 같은 글들이 올라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남양유업, 포장재 전환 '속도'…42종 ‘지속가능성 A등급’ 달성

남양유업이 주요 제품 포장재 42종에 대해 '지속가능성 A등급' 인증을 받았다.남양유업은 사단법인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으로부터 대표 제품

"한달짜리 계약에 CCTV로 감시까지"...런베뮤 산재 '63건'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오픈 이래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근로계약을 매달 작성하고, CCT

기후/환경

+

또 새벽에 '흔들'...아프간 규모 6.3 지진에 주택 '와르르'

9월과 10월에 세차례에 걸쳐 지진이 발생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11월 초부터 또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3일(현지시

中 '기후리더' 노리나?...'석탄 1.5억톤과 탄소 4억톤 감축' 깜짝 발표

중국이 향후 5년간 석탄 사용을 1억5000만톤 줄이고 이산화탄소 4억톤을 감축하겠다는 탄소절감 계획을 깜짝 발표했다.중국 신화통신과 차이나데일리

호주 야당 '2050 넷제로' 지지 철회…총선 앞두고 입장 뒤집기?

호주 보수 야당이 당론으로 채택했던 '2050 넷제로(Net-zero)' 목표를 공식 철회했다. 이는 호주 정부가 수립한 '2050 넷제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으로

철새들 월동지 '주남저수지' 11월 생태관광지로 선정

기후에너지환경부가 11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창원 주남저수지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한국의 습지는 시베리아․몽골고원 등의 대륙과 일본·

삼성물산, 카타르 탄소압축·이송설비 공사수주..."최소 1.9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카타르의 초대형 탄소 압축·이송설비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카타르에너지LNG(QatarEnergy LNG)가 발

[날씨] 또 찾아온 '가을 한파'...강풍에 체감온도 '뚝'

'가을 한파'와 함께 11월 첫주를 맞이했다.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2일부터 찾아온 추위는 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아침 기온이 5∼10℃가량 크게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