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지구가 이상해졌다'…북미는 역대급 한파인데 유럽은 20℃

전찬우 기자 / 기사승인 : 2023-01-03 18:04:50
  • -
  • +
  • 인쇄
유럽 곳곳에서 겨울날씨가 '이상고온'
미국과 캐나다는 유례없는 '겨울폭풍'

지구의 북반구 날씨가 이상하다. 북미지역은 유례없는 겨울폭풍에 시달리고 있는데 유럽지역은 한겨울 기온이 20℃에 이르는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새해 첫날 스위스 들레몽의 최고기온은 20.2℃로 관측 역사상 가장 높은 1월 기온을 기록했다. 이는 여름철에 가까운 기온이다. 직전 1월 스위스 최고기온은 1993년 1월 12일 루체른에서 관측된 19.4℃였다.

스위스 연방기상청은 알프스 북쪽지역이 역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었다고 밝혔다.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이 지역 일부 스키리조트들은 아예 문을 닫았다.

같은 날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의 기온도 역대 최고수준인 18.9℃까지 올랐다. 벨기에와 네덜란드 역시 새해 첫날 기온이 15℃를 웃돌며 역대 1월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덴마크·독일·오스트리아·프랑스 등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을 웃도는 기온을 보였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서남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럽으로 계속 유입된 영향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반대로 미국과 캐나다는 역대급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 5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혹한과 폭설, 폭풍을 동반한 '겨울폭풍'이 덮친 캐나다와 미국 일부 지역은 겨울왕국을 방불케하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

미국은 크리스마스 연휴에 몰아친 겨울폭풍으로 64명이 숨지고 수백가구가 정전 사태를 맞았다. 뉴욕주 버펄로에서만 무려 3m가 넘는 눈이 쌓였고 몬태나주 엘크파크는 영하 45℃(체감온도 영하 59℃)를 기록했다. 아이오와주·콜로라도주·미네소타주·일리노이주 등 미국 전역에서 강풍이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40℃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같은 한파의 원인은 지구온난화가 빚은 '음의 북극진동' 때문으로 파악됐다. 북극을 둘러싸고 도는 제트기류의 고리가 약해지면서 북극 찬공기가 저위도로 내려와 습한 공기를 만나 혹한과 함께 폭설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에 영향을 받아 같은 기간에 전국적으로 한파가 이어졌다.

아이러니하게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유럽은 올겨울 에너지대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상고온으로 이같은 걱정은 한시름 덜게 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최근 날씨 영향으로 유럽 가스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 직전 수준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유럽의 이상고온과 북미의 한파 현상은 기후재앙의 결과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여름 유럽은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을 겪었기 때문에 올겨울 이상고온 현상도 반갑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차, 올해 청년 7200명 신규 채용...내년엔 1만명 확대 검토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총 72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18일 밝혔다. 내년에는 청년 채용 규모를 1만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현대차그룹의 청년

롯데카드, 해킹으로 297만명 정보 털렸다...카드번호, CVC까지 유출

롯데카드 해킹 사고 피해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카드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전액 보상을 하겠다는 방침이

삼성전자, 5년간 6만명 신규채용...'반도체·바이오·AI' 중심

삼성전자가 성장사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으로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매년 1만2000명씩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장기업 보고, 6개월로 바꾸자"...트럼프 주장에 美 또 '술렁'

미국 상장기업의 보고서가 분기에서 반기로 변경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장기업의

카카오, 지역 AI생태계 조성 위해 5년간 '500억원' 푼다

카카오그룹이 앞으로 5년간 5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지역 인공지능(AI) 생태계 육성에 투자한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그룹은 지역 AI 육성을 위한 거점

[ESG;NOW] 올해 RE100 100% 목표 LG엔솔 '절반의 성공'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기후/환경

+

가뭄이거나 폭우거나...온난화로 지구기후 갈수록 '극과극'

전 지구적으로 기후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글로벌 수자원 현황 2024' 보고서를 통해 수개월째 비가

"재생에너지 188조 필요한데…정책금융 투자액은 여전히 안갯속"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려면 재생에너지 설비에 188조원을 투자해야 하지만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정책금융 대부분은 재생에너지보다 화

지역 1인당 교통 배출량, 서울의 2배…"무상버스가 대안"

비수도권 교통 배출량이 서울의 2배에 달하면서 '무상버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녹색전환연구소가 18일 발표한 보고서 '작은 도시의 교통 혁명,

'2035 NDC' 60% 넘어설까...환경부, 7차례 토론회 연다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5 NDC)를 설정하기 위한 대국민 논의가 시작된다.환경부는 오는 19일부터 내달 14일까지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뜨거워지는 한반도...2100년 폭염일수 9배 늘어난다

한반도 기온이 매년 상승하고 있어 2100년에 이르면 여름철 극한강우 영향지역이 37%로 확대되고 강수량도 12.6%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또 폭염일수도 지

국민 61.7% "2035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60% 넘어야"

우리나라 국민의 61.7%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60% 이상 감축해야 한다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왔다.기후솔루션이 지난달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200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