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먹통' 17시간째...메신저 송·수신만 겨우 복구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2-10-16 09:15:44
  • -
  • +
  • 인쇄
▲ 지난 15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 분당의 SK판교캠퍼스 (사진=연합뉴스)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이 장애가 발생한지 17시간이 지난 시점인데도 서비스가 완전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다. 카톡 텍스트의 송·수신 기능 일부만 가능할 뿐 완전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전 8시 30분 현재 카카오는 텍스트 수신과 발신을 제외한 사진과 동영상 파일 전송은 여전히 불가능한 상태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뉴스 서비스 등 일부 기능도 복구됐지만, 다음과 카카오톡이 연동되는 카카오페이, 카카오T는 여전히 오류가 계속되고 있다.

카카오의 이번 서비스 장애는 지난 15일 오후 3시 30분쯤 경기도 성남 분당에 있는 SK 판교캠퍼스 A동 지하3층 전기실 화재에서 비롯됐다. 이 건물은 SK C&C에서 운영하는 데이터센터가 있는 건물로, 이 데이터센터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이용하고 있던 곳이다.

화재는 지하3층 무정전전원장치(UPS)에서 발생한 것으로 건물 관계자는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시간여만에 큰 불길은 잡았지만 건물에서 연기가 많이 발생해 이날 오후 11시46분께 완전히 진화했다. 투입된 소방인력만 114명이었다. 다행히 화재 초반에 건물안에 있던 20여명은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로 카카오는 17시간째 서비스 장애를 겪고 있다. 16일 오전 8시30분 현재 메신저 송수신 기능만 일부 복구됐다.

이번 화재로 네이버는 일부 서비스만 장애를 일으켰고 빨리 복구됐지만, 카카오는 모든 서비스가 먹통이 됐다. 카카오톡이 서비스를 시작한지 12년만에 가장 장시간 발생한 장애로, 이런 상황에 대비한 백업시스템이 전혀 없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대량의 트래픽이 발생하는 서비스의 경우는 24시간 무정지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데이터의 백업을 비롯해 이중화 시스템 등을 필수적으로 갖추고 있다. 은행의 전산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카카오가 이처럼 장시간 서비스 장애를 겪는 것은 화재, 자연재난 등에 대비한 시스템을 갖추지 않았기 때문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모든 데이터는 국내 여러 데이터센터에 분할 백업하고 있고, 장애에 대비해 이중화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번처럼 데이터센터 전체가 영향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어서 오랜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남궁훈, 홍은택 각자대표는 화재가 발생한 15일 서비스 장애에 대한 사과글을 올렸다. 그러나 사과문에서도 서비스가 완전 복구되는 시점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사과문에서 "최대한 빠르게 서비스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안전상의 이유로 데이터센터에 즉시 전원을 공급하기 어려워 장애 해결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우리은행,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플로깅' 봉사활동

우리은행이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플로깅 봉사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우리은행의 직원 사회공헌 커뮤니티 'WOORI 가족봉사단' 은 지난 10일 인천 을

KB국민은행, 2027년까지 3만㎡ '바다숲' 조성한다

KB국민은행은 5월 10일 '바다식목일'을 맞아 오는 2027년까지 3만제곱미터(㎡)의 바다숲을 조성하는 'KB바다숲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바다는

대한항공, 캐나다 2위 항공사 '웨스트젯' 지분 10% 인수

대한항공이 캐나다 2위 항공사 지분 10%를 인수하며,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대한항공은 9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캐나다 웨스트젯 항

현대百 등 4개 계열사 자사주 취득..."주주가치 제고 차원"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등 계열사 4곳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약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취득하기로 했다.현대백화점은

빙그레 대표이사에 ㈜제때 김광수 사장 내정

빙그레가 신임 대표이사에 ㈜제때의 김광수 대표이사를 내정했다고 9일 밝혔다.빙그레는 전창원 현 대표이사가 최근 개인적인 이유로 자진 사임 의사

LG화학, 협력사 탄소중립 지원 소매걷었다..."ESG경영 실천"

LG화학이 협력사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LG화학은 9일 '탄소중립 선도플랜트 구축 지원' 사업을 통해 우수 협력사인 우성케미칼의

기후/환경

+

EU, 車 탄소배출 규제완화 확정…"전기차 전환 지연 우려"

유럽연합(EU)이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유럽의회는 8일(현지시간)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5년~2027년까지 3년 평균 배출

4월 1.5℃ 또 무너졌다…역대 두번째 더운 4월로 기록

올 4월 전세계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1℃ 상승해 관측 사상 두번째로 더운 4월로 기록됐다.유럽연합 기후변화 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

美중부지역 '4일간 비가 내릴 가능성' 40% 높아졌다

기후변화로 인해 미국 중부지역에서 나흘간 연속적으로 비가 내일 가능성이 40% 더 높아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기후연구단체 세계기상특성(WWA)이 9

美 15개 주 '반기'...트럼프 '에너지 비상사태' 명령에 공동소송

미국의 15개 주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비상사태' 행정명령에 반대하며 9일(현지시간) 연방법원에 공동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행정명령이

플라스틱 속 화학물질...카페인처럼 수면을 방해한다고?

플라스틱을 생산할 때 사용되는 화학물질이 인체의 생체시계를 최대 17분까지 지연시켜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최근 노르웨

[새 정부에 바란다] "기후경제부 중심으로 녹색산업 성장시켜야"

올 3월 역대급 산불피해가 발생했듯이,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이미 우리나라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를 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