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량 부족한 어린이들, 지구온난화로 건강에 더 큰 타격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08-05 16:25:47
  • -
  • +
  • 인쇄
과거보다 비만·체력저하 아동 늘어나
기후변화로 열 관련 질병 위험 증가

과체중이거나 체력이 부진한 어린이가 지구온난화로 인해 건강에 더 큰 타격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어린이들의 비만과 체력 저하가 증가하면서 기후변화에 따른 아동 건강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다.

4일(현지시간) 숀다 모리슨(Shawnda Morrison) 환경운동생리학자는 아동비만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하고 신체활동이 부족해지면서 지구온난화에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모리슨 박사는 신체가 건강할수록 지구온난화에 내성을 갖지만 현재 아동비만 및 체력저하 문제가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이로 인해 열경련 및 열사병, 탈수와 같은 열 관련 건강문제를 겪을 위험이 더 커진다는 것이다.

태국의 5~12세 소년 45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과체중인 청소년이 야외운동을 할 때 정상체중보다 체온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소아병원 응급실 데이터에 따르면 폭염일 동안 어린아이를 중심으로 응급환자 수가 증가했다.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 유산소체력은 부모 세대의 아동시절 대비 30% 낮아졌으며 특히 지난 30년 동안 전세계 아동의 신체활동이 급격히 감소했다. 대부분의 어린이는 매일 평균 60분 이상의 신체활동을 권장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침을 충족하지 않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특히 유럽에서 신체활동부족이 크게 두드러졌다.

모리슨 박사는 현 기후변화정책이 아동의 건강문제를 적절히 다루지 못하고 있으며, 운동이 아동의 일상생활이 되도록 권장하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동의 체온조절방식도 성인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더위에 노출되면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땀을 적게 흘리는 대신 피부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켜 열을 식힌다. 이 과정은 심장이 보다 활발히 활동하도록 요구한다.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신체의 온도적응양상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는 성인을 대상으로 수행됐다. 일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기계론적 연구는 대부분 어린이 체력수준이 오늘날보다 훨씬 더 높았던 15~30년 전에 이뤄졌다.

모리슨 박사는 "기온이 오르면서 아이들의 건강이 어른들보다 더 안 좋아지고 있다"며 "아이들이 신체활동을 즐기고 '일'처럼 느껴지지 않게끔 해 건강을 증진시키고 유지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신체활동은 축구, 농구, 야구 등 체계가 있는 운동이나 친구 및 가족과 함께하는 활동적인 놀이 등이 있으며 가급적 야외에서 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학교 체육수업은 건강수준을 높이고 아이들이 평생 운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학교에서 체육수업을 거의 제공하지 않을 경우 그만큼 가정의 역할비중이 늘어난다.

모리슨 박사는 "자전거나 롤러블레이드, 산책 등 좋아하는 일을 하라"며 온난화 적응을 위해 야간 시간보다는 아침이나 저녁 등 하루 중 더위가 비교적 덜한 시간을 선택해 활동할 것을 권했다.

이번 연구는 '템퍼러쳐'(Temperature) 학술지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국가녹색기술연구소 5대 소장에 '오대균 박사' 임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 제5대 소장으로 오대균 박사가 5일 임명됐다. 이에 따라 오 신임 소장은 오는 2029년 2월 4일까지

기초지자체 69% '얼치기' 탄소계획...벼락감축이거나 눈속임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국가가 정한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 40% 이상의 목표를 수립한 곳은 23곳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기초지자체

스프링클러가 없었다...SPC 시화공장 화재로 또 '도마위'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의무 설치대상이 아니었다. 옥내 설치된 소화전만으로 삽시간에 번지는 불길을 끄기는 역부족이었다.

"AI는 새로운 기후리스크...올해 글로벌 ESG경영의 화두"

AI 확산이 가져다주는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글로벌 ESG 경영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중

현대제철 '탄소저감강판' 양산 돌입..."고로보다 탄소배출량 20% 저감"

현대제철이 기존 자사 고로 생산제품보다 탄소배출량을 20% 감축한 '탄소저감강판'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현대제철은 "그동안 축적한

LS 해외봉사단 '20주년'..."미래세대 위한 사회공헌 지속"

LS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이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각지의 초등학교에서 예체능 실습과 위생

기후/환경

+

기후변화에 '동계올림픽' 앞당겨지나...IOC, 1월 개최 검토

동계올림픽 개최 일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오르고 동계스포츠에 필수인 적설량이 적어지는 탓이다.4일(현지시간) 카를 슈토스 국

에너지연, 1년만에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성능 19배 늘렸다

국내 연구진이 건식흡수제를 이용해 공기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고 제거하는 기술의 성능을 19배 늘리는데 성공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CCS연

하다하다 이제 석탄홍보까지...美행정부 '석탄 마스코트' 활용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석탄을 의인화한 마스코트까지 앞세워 화석연료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영상]열흘 넘게 내린 눈 3m 넘었다...폭설에 갇혀버린 日

일본 서북부 지역에 열흘 넘게 폭설이 내리면서 30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4일 일본 기상청·소방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빈발하는 기후재난에...작년 전세계 재난채권 시장규모 45% '껑충'

지난해 재난채권(재해채권) 시장규모가 역대급으로 늘었다. 기후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보험사의 위험 이전 수요와 투자자의 분산 투자 욕구가 맞물

EU, 전세계 최초 '영구적 탄소제거' 인증기준 마련

유럽연합(EU)이 대기중에 남아있는 불필요한 이산화탄소를 완전히 제거하는 기술에 대해 인증기준을 전세계 처음으로 마련했다.EU집행위원회(European Com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