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태양광' 전국 댐으로 확대...환경부 '물강국 비전' 제시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4 15: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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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통합물관리 위한 올해 정책방향' 발표
AI와 디지털 기반으로 '스마트한 통합물관리'

정부가 '수상태양광'을 2040년까지 전국의 댐으로 확대하는 한편 소양강댐 인근에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한다. 또 반도체업계에서 필요한 초순수 물을 100% 국산화할 예정이다.

24일 환경부는 강원도 춘천시 소양강댐 물문화관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하천관리일원화 이후 환경부의 물관리 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통합물관리 비전선포식'을 가졌다. 이번 비전선포식을 통해 환경부는 △세계 최고의 스마트한 물 △모든 세대와 생명을 위한 물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물 등의 통합물관리 방향을 제시했다.

'세계 최고의 스마트한 물관리' 실현을 위해 홍수·가뭄같은 재해와 댐·하천 시설을 AI·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사전예측 관리, 실시간 관리, 원격 관리, 통합·집중 관리한다. 홍수예보는 2025년부터 AI를 활용해 신속한 예보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현재 9개의 강우레이더는 2025년 16개, 2028년 23개로 확충한다. 또 5대강(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섬진강) 유역의 홍수와 가뭄을 사전예측할 수 있도록 2023년까지 강과 하천 2820곳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2027년까지 댐과 하천 정보를 디지털트윈으로 구현한다.

취수장과 정수장, 하·폐수처리장뿐 아니라 각 시설의 말단 관망에 이르기까지 물의 수량과 수질을 실시간 통합관리한다. 이를 위해 올해 8751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전국 161개 지자체와 31개 광역 취수장, 43개 광역 정수장을 대상으로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를 2023년까지 완성할 예정이다. 공공하수처리시설 14곳과 소규모하수처리장 618곳은 2024년까지 4512억원을 투입해 스마트 하수도 관리체계를 구축해 물 이용의 전 과정을 실시간 관리한다. 

지표수와 지하수도 통합관리한다. 이를 위해 지표수 및 토양·지하수 측정망을 연계한다. 또한 지하수량 고갈 우려 지역을 세분화해 지하 수자원의 보전과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나노 단위의 수질관리 강화를 위해 4대강(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전 수계에 미량오염물질 측정센터 설립한다. 미규제 50종의 미량오염물질은 모니터링을 실시해 수질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할 방침이다.

'모든 세대와 생명을 위한 물'을 실현하기 위해 발 담그고 수영할 수 있는 생태하천을 조성한다. 올해 하천법 등 관련법령을 정비해 수량·수질·수생태 등이 어우러진 하천 관리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도심하천을 문화·생태탐방형 친수 공간으로 바꾸고, 재해로부터 안전한 하천을 조성하기 위해 2025년까지 국가하천의 제방정비율을 90% 이상 높인다.

물서비스 격차해소를 위해 물분쟁 조정제도도 통합정비한다. 지자체와 협의해, 점진적으로 재정자립도가 낮은 수도사업자를 통합해 먹는 물서비스 격차를 해소하는 등 차별없는 물복지를 실현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지하수와 하수처리수, 빗물 등 대체 수자원 활용기반을 확대 구축해 물공급 취약지역에 대한 맑은물 공급도 추진한다.

낙동강 하굿둑의 개방 성과를 확대해 기수역의 수생태계 복원을 본격 추진하고, 우리강 자연성 회복 선도사업 및 지류 내 어도설치·구조물 해체 등을 통해 수생태계 연속성을 회복시킨다. 조류 경보(경계 이상) 발령 일수를 현재 대비 3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녹조 관리체계를 강화한다.

특히 탄소중립 사회 이행에 기여하는 물 관리를 구현하기 위해 물 관련재생에너지 생산 확대, 하천 주변 탄소흡수원 조성도 적극 추진한다. '댐내 수상태양광' 사업을 2040년까지 환경부 소관 전체 댐으로 확대한다. 소양강댐 인근에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하는 한편 광역상수도 관로를 활용한 수열에너지 사업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 여기에 304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가축분뇨·하수찌꺼기 및 음식물 쓰레기를 바이오가스로 전환하는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2030년까지 확대하고, 법적 기반도 하루빨리 마련한다.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물관리'를 위해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초순수 물을 100% 국산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반도체용 초순수 물을 하루 5만톤 생산할 수 있는 실증 플랜트(2400톤/일) 구축과 핵심장치 개발을 한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270명의 관련 전문인력(학·석사)을 양성한다. 물산업 클러스터를 활용해 민관, 산·학·연, 대·중소기업간 협력의 매개체(플랫폼)를 구축해 기술개발부터 해외진출까지 물 산업 전주기 지원을 강화한다. 또 203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소재·부품·장비 20개 품목을 육성, 미국·유럽 등 선진국 물 시장 진출을 도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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