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다이어트' 했더니...석달새 쓰레기 40% 줄었다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2 12:27:30
  • -
  • +
  • 인쇄
서울시 164가구 쓰레기 배출량 비교결과 발표
다인가구보다 1인가구 쓰레기 감량이 2배이상
▲'쓰레기 다이어트' 참가자들의 천 장바구니(좌)와 쓰레기 배출량 무게측정하는 모습 (사진=서울시)


3개월간 '쓰레기 다이어트'에 참가한 가구들의 생활쓰레기 배출량이 40%나 줄어들었다.

서울시가 지난해 9월~11월까지 시민실천 프로그램 '쓰레기 다이어트'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164가구의 쓰레기 배출량을 조사해보니 11월 기준 1인당 평균 종량제 생활쓰레기(재활용품 제외) 배출량이 9월보다 4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게로 따지면 5.81kg에서 3.44kg으로 줄었다.

1인가구의 쓰레기 감량은 4인가구보다 2배 이상 많았다. 1인당 감량한 쓰레기 총량을 측정한 결과, 1인가구 5.86kg, 2인가구 4.85kg, 3인가구 3.89kg, 4인가구 2.76kg 순이었다.

1인당 재활용품 분리 배출량(종이‧비닐‧플라스틱‧스티로폼)도 쓰레기 총량이 줄면서 31.41%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종이가 3.55kg→2.35kg로 가장 많이 줄었고, 뒤이어 플라스틱(1.73kg→1.09kg), 비닐(0.64kg→0.56kg), 스티로폼(0.37kg→0.31kg) 순이었다.

1인가구와 다인가구의 '종량제 vs 재활용품' 배출 감소율을 비교분석해보면, 다인가구는 1~2% 차이로 비슷한 반면, 1인가구는 종량제 감소율(48.77%)이 재활용품(24.89%)의 약 2배였다. 이는 기존에 종량제봉투에 버리던 쓰레기를 재활용품으로 분리 배출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쓰레기 배출량 감소율은 2인가구(종량제 38.7%, 재활용품 36.8%), 3인가구(종량제 37.98%, 재활용품 36.99%), 4인가구(종량제 32.76%, 재활용품 31.47%)이다.

참여 가구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전반적으로 쓰레기 배출량은 줄이는데 성공했지만 1회용품 배출을 줄이기 어려웠다는 의견이 많았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텀블러‧다회용기 사용 등으로 줄이는 노력을 기울일 수 있지만, 종이‧비닐‧스티로폼은 택배용 수송 포장재, 과대 포장 등으로 인해 자체적인 노력만으로는 줄이기 어려웠다는 의견이 공통적으로 많았다.

정미선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1회용품 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완화되면서 생활 쓰레기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일상속 쓰레기 감량 실천이 확산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환경규제 강한 국가일수록 친환경 제품 생산지로 각광...이유는?

친환경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환경규제가 강한 국가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녹색 피난처'(green haven)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과학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무늬만 친환경?...탄소배출량이 내연기관차급

저탄소 친환경 자동차로 규정되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PHEV)가 실제로는 휘발유 내연기관 자동차와 맞먹는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것

KT 불법 기지국 4개→20개로...소액결제 피해자 더 늘었다

KT가 자사 통신망에 접속해 가입자 불법결제에 이용한 불법 초소형기지국(펨토셀)이 20개였던 것으로 전수조사 결과 드러났다. 당초 알려진 바로는 불

현대차, 인니에 플라스틱 자원순환시설 개소...수거부터 교육까지

현대자동차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에 지역주민 주도형 플라스틱 자원순환시설을 개소했다. 16일(현지시간) 인도네

삼성전자-삼성물산, 혈액으로 암 조기진단 美기업에 1.1억불 투자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증상이 없는 사람의 혈액 채취만으로 암을 조기 진단하는 미국 생명공학 기업 '그레일(Grail)'에 16일(현지시간) 1억1000만달러를

[현장&] "아름다운가게 지역매장은 왜 소비쿠폰 안돼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정리를 한다. 여름내내 입었던 옷들을 옷장에서 꺼내 상자에 집어넣고, 상자에 있던 가을겨울 옷들을 꺼내서 옷장에 하나씩 정

기후/환경

+

"70억달러 태양광 보조금 내놔!"...美 22개주 연방정부 대상 소송

트럼프 행정부가 70억달러 규모의 태양광발전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자, 미국 22개 주에서 이를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16일(현지시간) 롭 본타 미국

환경규제 강한 국가일수록 친환경 제품 생산지로 각광...이유는?

친환경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환경규제가 강한 국가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녹색 피난처'(green haven)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과학기

탄소감축과 자연회복 동시 추진...UNEP, 개도국에 1억불 투입

유엔환경계획(UNEP)이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1억달러 규모의 국제 프로그램을 출범했다.16일(현지시

[주말날씨] 비온 후 '쌀쌀'...서울 기온 5℃까지 '뚝'

이번 주말에 또 비소식이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추워지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비는 17일 저녁 서쪽부터 내리기 시작해 밤사

기후변화에 위력 커진 태풍...알래스카 마을 휩쓸었다

미국 알래스카 해안이 태풍 할롱에 초토화됐다. 폭풍으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으며 1500명 이상의 마을 주민이 이재민이 됐다.15일(현지시간) 알

올여름 52년만에 제일 더웠다...온열질환자 20% '껑충'

1973년 이후 가장 더웠던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15일부터 9월 2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