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향후 2~3주동안 이란 발전소 등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의 이같은 강경발언은 종전 협상에 대한 이란측 미온적 반응에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오후 9시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주요 표적들을 모두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2~3주동안 대대적인 타격이 이뤄지고 이란은 석기시대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종전 협상 결렬시 대대적인 공세를 하겠다는 협박이다.
앞서 미국은 이란 측에 '핵무기 포기', '핵시설 개발 중단' 등 15가지 요구사항을 담은 종전 합의안을 보내고, 합의에 응하지 않을 시 오는 4월 6일에 이란의 석유 거점인 하르그섬과 발전소, 담수화 시설 등 핵심 인프라를 타격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는 이란이 봉쇄하고 있는 핵심 해상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 개방'건과 관련해서는 원유 수입국들이 책임을 져야 할 사항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우리는 더 이상 중동 석유에 의존하지 않는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는 나라가 알아서 항로를 확보하고 선박을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료가 필요하면 미국산과 베네수엘라산 석유를 사라"며 "우리는 충분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며 미국이 전세계 석유 2위국임을 강조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대해선 낙관론을 펼쳤다. 그는 "이란은 이미 사실상 무력화됐다"며 "전쟁이 끝나면 호르무즈 해협은 자연스럽게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란도 재건을 위해서는 결국 석유를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유통 재개는 시간문제"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바레인, 파키스탄 등 중동 동맹국들의 협력에 감사를 표하고 "동맹을 보호하면서 작전을 마무리하겠다"면서 "미국은 앞으로도 국제 핵무기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 직후 국제유가와 증권시장은 요동쳤다. 전날 배럴당 100달러까지 내려가며 안정세를 보였던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2일(한국시간) 오전 10시 50분 기준 전장 대비 5% 상승한 배럴당 105.63달러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유가(WTI)도 3.46% 오르며 배럴당 103.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피는 전장 대비 143.13포인트(2.55%) 떨어진 5336.44에 거래중이다. 이날 종전 합의 발표 기대감에 5551.69로 시작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추가 공세 언급 직후 200포인트 가량 수직하락했다. 개장 직후 2~5% 상승하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두산에너빌리티 등 상위종목들은 2~5% 하락반전했다. 반면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7.5% 오른 143만3000원에 거래되며 나홀로 상승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서비스(SNS)와 매체 인터뷰를 통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탈퇴를 시사했지만 이날 연설에선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국방부 내에서도 이와 관련된 논의는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단순 엄포였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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