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동물성 우유와 두유·귀리·아몬드 등 식물성 우유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친환경적일까?
6일(현지시간) 호주 디킨대학에서 지속가능한 식품시스템을 연구하는 미할리스 하지카쿠 박사는 식물성 우유와 동물성 우유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친환경적이라고 단언하기에 앞서, 우유를 생산하기까지 물 사용량과 농업 방식, 가공 과정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일반적으로 동물성 우유보다 식물성 우유가 더 친환경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하지카쿠 박사에 따르면 식물성 우유는 동물성 우유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물이나 비료 사용량은 더 많기 때문에 친환경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가령 아몬드는 더운 기후와 관개에 의존하는 재배방식으로 인해 대체우유 원료 가운데 물 사용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 사용량이 가장 적은 것은 귀리 우유다. 귀리는 주로 강수에 의존해 재배되는 건조지 작물이기 때문이다. 두유와 소 우유는 농장 위치와 사육·재배 방식에 따라 물 사용량 차이가 크다고 하지카쿠 박사는 설명했다.
가공 과정에서도 차이가 있다. 소 우유는 착유 후 살균 등 비교적 단순한 공정을 거치지만, 식물성 우유는 원료를 불리고 가열한 뒤 칼슘 등 영양소를 강화하는 추가 공정이 필요하다. 일부 연구에서는 식물성 우유의 환경 영향 가운데 최대 79%가 가공과 포장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비료 사용량에서도 차이가 있다. 두유의 원료인 콩은 질소를 붙잡는 능력이 있어 토양 비옥도를 높이는 장점이 있지만, 귀리와 아몬드, 낙농업은 비료 요구량이 상대적으로 높다.
다만 농장부터 소비 단계까지 전 과정을 고려하면 여전히 식물성 우유가 기존 우유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더 낮다는 평가다. 식품의 환경영향을 비교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에코스위치(ecoSwitch)' 분석에 따르면 식물성 우유가 환경 점수에서 기존 우유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환경 측면에서 가장 큰 차이는 온실가스 배출이다. 세계자원연구소(World Resources Institute) 분석에 따르면 우유 한 컵 생산시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일반 우유가 약 330g, 두유는 122g, 귀리 우유는 102g, 아몬드 우유는 98g 수준이다. 소는 소화 과정에서 메탄가스를 배출하는데, 이 점이 온실가스 배출의 큰 지분을 차지한다.
특히 호주에서는 반추동물 가축의 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이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의 약 11%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호주에서 식물성 우유를 소비하는 일은 온실가스 감축 측면에 있어 비교적 이점이 더욱 커지는 셈이다.
호주의 낙농공사인 '데어리 오스트레일리아'에 따르면 인당 연간 소 우유 소비량은 2015년 약 100리터에서 2025년 85리터 수준으로 줄었다. 여전히 약 96%의 소비자가 동물성 우유를 마시지만, 약 42%는 두유·아몬드·귀리 등 식물성 우유도 함께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카쿠 박사는 "어떤 우유가 가장 친환경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환경 영향을 줄이려면 한 가지 우유만 고집하기보다 상황에 따라 선택을 나누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가령 커피에는 식물성 우유를, 시리얼에는 소 우유를 사용하는 식으로 소비를 분산하면 전체 배출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지카쿠 박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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