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하순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강력한 한파는 북극의 찬 공기를 감싸고 있는 소용돌이 즉 제트기류가 느슨해진 결과로 발생했다. 그 결과 월 평균기온이 7개월 연속 평년보다 높다가 1월에 꺾였다. 그러나 해수면 온도는 10년 이내에서 역대 두번째로 높았다.
3일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올 1월 우리나라 전국 평균기온은 -1.6℃로 평년보다 0.7℃ 낮았다. 지난해 같은기간 평균 기온 -0.2℃보다 1.4℃ 낮았다. 2025년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 연속 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는데 올 1월만 유독 낮았던 것은 하순에 강한 추위가 열흘 이상 지속됐기 때문이다.
한파는 새해 첫날부터 시작됐다. 1∼3일 북대서양에서 대기 파동 강화로 상층 찬 공기가 유입되며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이 추위로 평년보다 7일 이른 올 1월 3일 한강에서 첫 얼음이 관측됐다.
이후 기온이 평년보다 크게 올랐다. 15∼18일에는 하층에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일시적으로 크게 올랐다. 상순에 나타났던 북대서양에서부터의 대기 파동 강화가 해소되고 동서 방향으로 기압계 흐름이 원활해지면서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상승했다. 특히 15일에 남부지방은 낮 최고기온이 20℃ 내외까지 올라 4월 평년 수준을 보였다. 창원과 대구 등 10개 지점은 1월 일최고기온을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20일부터 북극의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이어졌다. 이 한파는 음의 북극진동과 베링해 부근 블로킹 발달의 영향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성층권에서 북극의 차가운 공기를 극 지역에 가두는 역할을 하는 북극 소용돌이(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찬 공기가 중위도까지 유입됐던 것이다. 제트기류 약화로 인해 우리나라뿐 아니라 러시아와 중국, 일본, 미국과 유럽까지 한파와 폭설 피해를 입었다.
올 1월 겨울가뭄은 심했다. 1월 전국 강수량은 4.3mm로 평년 26.2mm의 19.6% 수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적었다. 지난해 16.8mm보다 12.5mm 적었다. 강수일수는 3.7일로 평년보다 2.8일 적었다. 1월동안 상층의 찬 기압골이 우리나라 북쪽으로 자주 발달해 차고 건조한 북서풍이 주로 불면서 강수량과 강수일수가 적었다.
대기는 건조한 상황이 이어졌다. 전국 상대습도는 53%로 역대 가장 낮았다. 특히 강원영동과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는 건조특보가 지속되고 상대습도가 50% 이하로 평년보다 10%p 이상 낮았다. 동풍 계열의 바람이 불지 않아 강수량이 적었고, 북서풍이 주로 불면서 태백산맥으로 인한 지형효과로 더욱 건조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 포항, 울산, 진주, 남해 등 10개 지점은 강수량이 '0mm' 였다.
1월에는 눈도 적게 내렸다. 1월 눈일수는 6.6일로 평년(6.2일) 수준이었고, 내린 눈의 양은 7.0cm로 평년(10.5cm)보다 3.5cm 적었다. 1월에 강수는 기온이 낮아 주로 눈으로 내렸는데, 우리나라 북쪽의 상층 찬 기압골의 영향으로 수도권, 강원영서, 충북을 중심으로 눈이 내렸다. 또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할 때는 서해상에서 해기차(바닷물과 대기의 온도 차)에 의해 발달한 눈구름이 전라해안을 중심으로 유입되며 눈이 내렸다. 목포에서는 42.1cm를 기록하며 1월 내린 눈의 양으로는 역대 네 번째로 많았다.
1월 우리나라 해역의 해수면 평균 온도는 12.4℃로 최근 10년(2017~2026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1월 해수 온도가 가장 높았던 때는 12.7℃를 기록했던 2020년이었다. 이는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따뜻한 해류가 평년보다 강한 상태가 지속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남해는 16.0℃로 최근 10년(평균 15.3℃) 중 가장 높았고, 동해는 14.1℃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0.2℃ 높았다. 다만 서해의 해수면 온도는 최근 10년 평균(7.1℃)과 같았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 1월은 강수량이 역대 두 번째로 적고 상대습도도 가장 낮아 매우 건조했다"면서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불과 가뭄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기상청은 기후 현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원인을 분석·제공해 이상기후에 대한 사전 대응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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