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넘게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아파트단지가 눈썰매장으로 변신한 곳이 있어 화제다.
19일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캄차카 반도에 폭설을 동반한 강력한 겨울폭풍이 몰아치면서 도로와 주택들이 눈에 파묻혔다. 이 지역 적설량은 지난 1~16일까지 170㎝에 달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눈이 2m까지 쌓였다.
눈에 통째로 파묻힌 도시는 사실상 마비 상태다. 이런 가운데 소셜서비스(SNS)에 아파트단지 한가운데 거대하게 쌓인 눈언덕에 아이들이 썰매를 타는 모습이 올라오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눈언덕은 사람의 키를 훌쩍 넘어서 아파트 7층 높이 정도로 보였다.
한 주민은 눈에 파묻힌 아파트 베란다 문을 열고 눈 속에 보관해두던 와인을 꺼내 마시는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천연 눈썰매장", "재난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지만 사람들의 유쾌한 반응이 재밌다", "저 아파트가 이번 겨울관광 스폿이 될지도" 등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한 누리꾼은 "안전장치가 전혀 없을 게 뻔해서 다치는 사람이 나오진 않을까 무섭다"고 우려하는 사람도 있었다.
러시아 당국도 지붕에 쌓인 거대한 눈이 기온이 올라가면서 떨어질 위험이 있어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 지역 건물 지붕에 쌓인 눈이 떨어져 주민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데 따른 주의조치다.
이 지역은 당분간 눈보라와 강한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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