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호재가 이어지면서 26일 주가가 전장 대비 5.31% 상승한 11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것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초반부터 힘차게 뛰어올랐다. 시작가를 전장 대비 0.81% 오른 11만2000원에 시작한지 30여분만에 3.33% 껑충 뛰면서 11만4800원까지 솟구쳤다. 이 기세는 장 마감까지 이어지면서 끝내 최고가를 경신하고야만 것이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 상승은 삼성전자가 그래픽처리장치(GPU) 독자개발에 성공했다는 보도에 힘입은 바가 크다. 삼성전자가 AMD 아키텍처를 활용해 독자기술로 설계한 GPU를 '엑시노스 2600'에 탑재했다는 내용이었다. 엑시노스 2600은 갤럭시S26 시리즈에 탑재되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AP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의 성능을 좌우하는 '두뇌' 역할을 맡는다.
엑시노스는 시스템온칩(SoC) 형태로 내부에 모바일향 GPU가 포함되는데, GPU는 스마트폰의 게이밍 및 콘텐츠 시청 경험을 좌우하는 핵심 칩이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2200부터 2500 모델까지 미국 AMD로부터 GPU를 공급받아 탑재해왔다. 그러나 지난 2023년부터 독자 GPU 설계에 착수했고, 엑시노스 2600부터 독자 기술로 설계한 GPU를 탑재했다.
이번 엑시노스2600에 탑재된 GPU는 삼성전자의 설계 기술에 AMD의 아키텍처를 더했다. 설계는 삼성 자체 기술, 아키텍처는 AMD 기술이다. 그러나 차기 엑시노스 제품부터는 설계뿐 아니라 아키텍처까지 삼성의 기술을 사용한다. 오롯이 삼성전자의 기술로 완성된 자체 GPU가 탑재되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독자 GPU 칩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엔비디아, AMD, 인텔, 애플, 퀄컴 등 소수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자체 모바일 AP 엑시노스를 갖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GPU는 다른 기업의 외부 IP에 의존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자체 GPU 칩 개발에 성공하며 외부 칩 의존도를 낮춰 장기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게 된 것은 물론, 한국산 모바일용 GPU의 기술 자립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향후 자체 GPU 칩이 안정화 및 고도화될 경우 로봇, 확장현실(XR)기기 등 다양한 온디바이스 AI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가 해외주식을 매각하고 국내 주식에 1년간 투자하면 20%에 달하는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1년간 한시적으로 면제해주겠다는 발표도 삼성전자 주가를 날아오르게 하는데 한몫했다. 호재가 가득한 삼성전자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역대급으로 올랐다.
글로벌IB 노무라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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