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쿠팡 회원 337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전격 사임했다.
쿠팡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박대준 대표가 사임했다고 10일 밝혔다. 박 대표는 "최근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드린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쿠팡의 지분 100%를 소유한 모회사 미국의 쿠팡Inc는 이번 사태를 적극적으로 수습하기 위해 해롤드 로저스 쿠팡Inc 최고관리책임자 겸 법무총괄(CAO)을 쿠팡의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로저스 임시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고객불안을 해소하고 대내외적 위기를 수습하는 한편 조직 안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쿠팡 측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정보보안을 강화하고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지난 9일부터 이틀째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고 있다. 경찰은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기간이 길고, 확보해야 할 자료도 방대한만큼 압수수색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개인정보 유출은 지난 6월 24일부터 11월 8일까지 5개월동안 이어졌으며, 초기에는 피해규모가 약 4500명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실제 확인된 유출 정보는 337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유출 범행에 활용된 IP 주소를 확보해 유출 사건 피의자인 전직 직원의 범행 경로를 추적하는 동시에, 쿠팡의 내부 고객정보 관리시스템에 기술적 취약점이 있는지 여부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아울러 압수수색으로 확보된 내부자료 등을 토대로 정보가 어떤 방식으로 유출됐는지, 유출 규모가 왜 급격히 확대됐는지 등도 종합적으로 규명할 방침이다.
한편 오는 17일에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주재로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과 박대준 전 쿠팡 대표, 강한승 쿠팡 전 대표(현 북미사업 개발 총괄) 등 6명이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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