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풍력발전 2035년까지 6배 늘린다...범정부 TF 본격 가동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3 10:18:03
  • -
  • +
  • 인쇄

정부가 현재 2기가와트(GW)에 불과한 육상풍력발전 누적용량을 2030년까지 6GW로 늘리고, 2035년까지 이를 12GW로 2배 늘릴 계획이다. 또 발전단가도 현재 180원에서 2030년 150원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전력기반센터에서 김성환 장관 주재로 열린 '육상풍력 범정부 보급 가속 전담반(TF)' 첫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육상풍력 발전 활성화 전략'을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공공기관들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육상풍력은 '탈탄소 녹색문명 대전환'을 견인할 수 있는 주요 재생에너지원이지만, 국토의 70%가 산지로 형성돼 있는 우리나라는 지리적 여건상 고지대를 중심으로 육상풍력 발전설비를 설치해야 한다. 이같은 한계 때문에 지금까지 국내 육상풍력 보급은 연간 0.1GW 내외에 불과했다. 특히 복잡한 인허가 및 규제로 장기간 소요되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이에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인허가 병목을 해소하기 위해 국방부, 산림청, 기상청, 강원도, 경북도, 전남도,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전력, 환경연구원과 함께 전담반을 구성해, 범정부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육상풍력 보급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날 첫 회의에서 제시된 '육상풍력 발전 활성화 전략'의 골자는 현재 누적용량 2GW인 육상풍력 발전용량을 2030년까지 6GW까지 늘리고, 발전단가도 킬로와트시(kWh)당 150원 이하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국내 생산터빈 300기 이상을 공급하는 것도 목표다.

구체적으로는 △2030년 6GW 및 2035년 12GW 보급목표 △공공주도 계획입지 제도 도입 △기상청 데이터를 활용한 풍황계측 절차 개편 등 규제·제도 합리화 △ 기후부·산림청 내 전담조직 구축 △신속 계통접속 △보증·융자 확대 △공공 경쟁입찰 신설 △주요 기자재 기술개발 및 투자 특전(인센티브) 제공 △이익공유형 바람소득 마을 확산 △이격거리 법제화 및 예외기준 명확화 등 10개의 세부과제를 담고 있다.

김성환 장관은 "육상풍력 확대는 에너지 대전환을 위한 핵심과제로, 그 과정에서 우리의 산업·비용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기후에너지환경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 지자체, 기관, 업계 모두 범정부 전담반(TF)이라는 한 팀으로서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재생에너지의 획기적인 확대를 위해 육상풍력뿐 아니라 발전원별로 종합대책을 준비중이며, 연내 관계부처 합동으로 '해상풍력 기반시설(인프라) 확충 및 보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하나금융 'ESG스타트업' 15곳 선정...후속투자도 지원

하나금융그룹이 지원하는 '2025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에 선정된 스타트업 15곳이 후속투자에 나섰다.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일 서울시 중구 동대

과기정통부 "쿠팡 전자서명키 악용...공격기간 6~11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전자서명키가 악용돼 발생했으며, 지난 6월 24일~11월 8일까지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

李대통령, 쿠팡에 '과징금 강화와 징벌적손배제' 주문

쿠팡이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업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의 국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이재명 대통령이 2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건에 대해 "사고원

이미 5000억 현금화한 김범석 쿠팡 창업자...책임경영 기피 '도마'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가 1년전 쿠팡 주식 5000억언어치를 현금화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후보 4명으로 좁혀졌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으로 임종룡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및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을 선정했다고 2일

[최남수의 ESG풍향계] 조정기간 거친 ESG...내년 향방은?

올 한 해 ESG는 제도적으로 조정기간을 거쳤다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에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하고 SEC(증

기후/환경

+

[날씨] 첫눈부터 10㎝ '펑펑'...한파에 빙판길 '조심'

올해 첫눈부터 최대 10㎝가 넘는 많은 눈이 쌓이겠다.3일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 이날 낮부터 밤 사이에는 충남 남부 내륙과

올해 모기 개체수 28%나 줄었다...이유는?

올해 우리나라 모기 개체수가 지난해에 비해 28%나 줄었다. 원인은 모기도 견디기 힘들만큼 폭염이 기승을 부렸기 때문이다.질병관리청은 모기 발생시

동남아 홍수·산사태로 1100여명 희생...원인은 '기후변화·난개발'

우기에 접어든 동남아시아가 역대급 폭우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현재까지 1100명 넘는 사람들이 사망하고, 앞으로 희생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2

英, 모잠비크 가스전 11.5억달러 지원 철회...기후위기 위험 때문?

영국이 11억5000만달러, 우리돈 약 1조6876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모잠비크 천연가스 프로젝트 지원금을 철회했다. 1일(현지시간) 피터 카일 영국 기업부

남극 오존층 구멍이 작아지고 있다...6년來 최저 크기

남극 오존층 구멍이 최근 6년 내에 가장 작게 형성됐다.1일(현지시간) 유럽의 지구관측프로그램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올해 남극 오존

[날씨] 칼바람에 한반도 '꽁꽁'...3일 체감온도 -12℃로 '뚝'

2일 한반도로 유입된 북서풍의 영향으로 기온이 급속하게 떨어지면서 최강한파가 찾아오겠다.이날 아침 중국 북부에서 확장된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