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벨렝에서 열리고 있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협상이 화석연료 전환과 기후재원을 둘러싼 이견으로 합의문 최종안이 막판까지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합의문 최종안은 19일(현지시간) 오전 11시에 공개될 예정이었다. 합의문 초안이 지난 18일(현지시간) 공개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의장국 브라질이 당사국 장관들을 상대로 셔틀 외교를 이어가며 각국의 레드라인을 재확인하는 데 집중하면서 이날 저녁까지 최종안이 나오지 않았다. 총회 마지막날인 20일은 회의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수천명이 긴급 대피하면서 일정대로 회의가 진행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최종안은 마감기한을 넘겨버렸다.
당사국들이 최종안을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화석연료 전환 로드맵(TAFF)' 문구 때문으로 알려졌다. 현재 83개국 이상이 정의롭고 질서있는 화석연료 감축을 위한 로드맵 도입을 지지하고 있지만, 주요 산유국과 화석연료 의존국들은 최종안에 로드맵을 직접 명시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협상 과정에서는 '전환'이라는 문구를 '감축'이나 '단계적 축소' 등의 문구로 수위를 낮추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기후재원' 논의도 교착 상태다. 개발도상국들은 적응재원 확대와 투명성 강화, 장기·안정적 재정공급 구조를 요구하지만 선진국들은 규모·시기 등 핵심 항목에서 이견을 제시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손실·피해 이외에도 국가별 이행 점검, 보전재원 문구를 둘러싼 갈등까지 겹치면서 합의해야 할 내용 전체가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COP30 '액션 아젠다'(Action Agenda)에서는 2030년까지 청정에너지·전력망에 1조달러 투자, 지속가능연료(SAF) 생산 4배 확대, 초오염물질 감축 가속기, 기후·보건 회복력 강화 등에 대한 이행논의도 이뤄졌다.
COP30은 21일 폐막 예정이지만 최종안 합의에 따라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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