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해양자본 갈수록 훼손...WEF "해양경제 붕괴 막아야"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8 15:19:19
  • -
  • +
  • 인쇄
▲AI 이미지

세계경제포럼(WEF)이 기후변화와 오염으로 해양경제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간) WEF가 공개한 보고서 '해양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방법(How the Ocean Economy Can Catalyze Sustainable Growth)'에 따르면,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이 해양과 자연생태계에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의존하고 있는데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온도 상승, 해양오염, 생물다양성 손실이 심화되면서 해양자본의 가치가 빠르게 훼손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현재 전세계 개발도상국 지원예산 가운데 바다 관련 투자는 1%도 안된다"며 "정부 정책과 자금, 기술이 함께 움직이지 않으면 바다를 통한 탄소중립 전환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양은 전세계 이산화탄소 흡수량의 25%를 담당하지만, 해양온난화와 산성화로 이 기능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EF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양재생에너지(해상풍력, 해조류 기반 탄소흡수) △해양보전 펀드 조성 △해양 데이터 혁신 등을 차세대 투자·산업을 기회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기후위기 대응의 마지막 열쇠는 바다에 있다"며 "바다는 더 이상 파괴의 대상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보고서가 오는 11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를 앞두고 국제사회에 해양보전과 녹색금융 확대의 방향을 제시한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역시 조선·해운·연안관광 산업이 GDP의 약 7%를 차지하는 만큼, 기후위기 시대의 해양경제 전략 수립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보고서는 '세계경제포럼(WEF) 공식 플랫폼'을 통해 공개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한국거래소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 1년 연장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가 1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녹색채권 활성화 정책 지원을 위해 '한

셀트리온제약 'ESG위원회' 신설..."위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

셀트리온제약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ESG위원회는 ESG 경영을 총괄하는

kt ds '2025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종합대상 수상

KT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가 한국HRD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에서 최고등급인 '종합대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대한민국

SPC, 음성에 '안전 스마트공장' 짓는다..."인명사고 근절"

SPC그룹은 생산시설에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3000억원을 들여 충청북도 음성군에 '안전 스마트 신공장'을 짓는다고 11일 밝혔다.'안전 스마트 신공

LG U+, CDP평가 기후대응부문에서 최고등급 ‘리더십 A’ 획득

LG유플러스가 202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로부터 기후변화 대응부문 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최고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했다

네이버, 종이보증서 대신 '디지털보증서' 발급..."탄소저감 기대"

네이버가 제품 구매일지와 보증기간 등의 정보가 입력된 디지털 보증서 '네이버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종이 보증서를 대체하는 이 디지털

기후/환경

+

美 워싱턴주 유례없는 폭우...'대기의 강'으로 대홍수

미국 서북부 워싱턴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며칠씩 내리면서 홍수가 일어났다. 이 홍수로 주택이 유실되고 주민 수만 명이 대피했다.워싱턴주 스캐짓 카

북극곰 온난화로 위협받자…생존 위해 'DNA' 바꾼다

지구온난화로 생존이 위협받는 북극곰의 유전자에서 기후변화에 적응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됐다.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연구팀은 기온이 오를수록 그

동남아 해상풍력 중심지로 급부상...글로벌 기업들 몰린다

동남아시아가 해상풍력 개발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환경 정책

日 아오모리 앞바다 또 6.7 지진...불안감 커지는 열도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또다시 규모 6.7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현지매체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12일 오전 11시44분쯤 규모 6.7로 추정되는 지진이

탄소감축해도 경제성장...세계 각국 '탈탄소 성장' 가시화 뚜렷

경제규모가 커졌지만 탄소배출은 오히려 감소하는 이른바 '탈탄소 성장'이 몇몇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다. 경제가 성장하면 탄소배출이 비례적으로 늘

[주말날씨] 눈구름대가 몰려온다...토요일 전국에 '눈비'

북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12일 아침기온이 뚝 떨어진 가운데 동해안을 중심으로 내리던 눈이 13일부터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이번 주말에는 많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