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렁에 빠진 美태양광...트럼프 행정부, 최대 프로젝트 '백지화'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5 16:24:26
  • -
  • +
  • 인쇄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최대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를 은밀하게 취소하면서 공화당·민주당을 가리지 않고 미국 정계를 혼란에 빠뜨렸다.

14일(현지시간) 기후변화 전문저널 '히트맵뉴스(Heatmap News)'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네바다주에 건설 예정이었던 태양광 프로젝트 '에스메랄다7(Esmeralda 7)'를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내무부 토지관리국은 관련 웹페이지에서 프로젝트 상태를 '취소됨'으로 조용히 변경했다.

에스메랄다7 프로젝트는 477㎢ 면적에 걸쳐 7곳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완공시 최대 6.2GW, 200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었다. 주거 수요와 함께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늘어나는 전력소비량을 충당하고자 지난 바이든 정부 시절 허가된 프로젝트다. 다만 해당 프로젝트는 사막 야생동물 서식지에 미칠 영향을 두고 일부 환경단체와 주민들 사이에서 논란이 있었다.

내무부 대변인은 프로젝트 참여업체들이 개별 제안서를 토지관리국에 제출하면 프로젝트 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승인을 위해 진행해야 하는 환경영향평가가 수개월 내지는 수년간 지연될 수 있고, 이마저도 정부가 개별 프로젝트를 또다시 취소해버릴 수 있다. 프로젝트 개발업체 중 하나인 넥스트라마 에너지(NextEra Energy)는 미 토지관리국과 "건설적으로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를 중단하려는 움직임은 공화당과 민주당 양측 모두의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민주당 소속인 캐서린 코르테즈 마스토, 재키 로젠 네바다주 상원의원은 행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하며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에게 프로젝트의 미래를 명확히 할 것을 촉구했다. 마스토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투명성 부족이 혼란을 일으켰다"고 말했으며 로젠 의원은 "네바다주는 1인당 태양광 일자리가 가장 많은 주로서 태양에너지 분야 선두주자인데, 이 산업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이 우리 경제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화당 소속인 스펜서 콕스 유타주 주지사도 X(옛 트위터) 계정에 "이것이 우리가 중국과의 AI·에너지 경쟁에서 패배하는 방법"이라며 "필요한 가스·원자력·지열 발전소를 확보할 때까지 태양광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간 기후변화를 부정하며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혐오'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뱉은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트루스 소셜 계정에 "재생에너지는 세기의 사기극"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카카오 'CA협의체' 해체하고 '3실 체제'로 개편한다

지난 2년간 카카오 경영을 이끌었던 최고의사결정기구 'CA협의체'가 해산된다.카카오는 오는 2월 1일부터 현재의 CA협의체 조직구조를 실체제로 개편한

석화산업 생산감축만?..."전기화 병행하면 128조까지 절감"

석유화학산업 제품 생산량을 25% 줄이고 나프타 분해공정(NCC)을 전기화하면 기존 수소화 방식보다 전환비용을 최대 약 128조원 아낄 수 있다는 분석이

탄소제거에 흙까지 이용하는 MS...12년간 285만톤 제거 계획

인공지능(AI) 수요가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 탄소배출량이 갈수록 늘어나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토양을 이용한 탄소제거 방법을 동원하기 시작했다.

[ESG;스코어] 'CBAM 대응체계' 가장 꼼꼼한 철강업체는 어디?

올해부터 철강과 알루미늄, 전기 등 탄소배출량이 높은 6개 수입품목에 대한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본격 시행된 가운데, 국내 철강사

"화석연료 손뗀다더니"...게이츠재단, 석유·가스社 지분 야금야금 늘려

빌 게이츠가 "화석연료 기업에서 손을 뗐다"고 공개 선언한지 5년이 지났지만, 게이츠재단은 여전히 석유·가스 기업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는 것

구글 '2030 넷제로' 이상무?…美서 청정에너지 1.2GW 확보

구글이 미국에서 청정에너지 1.2기가와트(GW)를 확보하면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증가로 '2030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기후/환경

+

뉴욕·LA도 예외 아니다...100대 대도시 절반 '물부족' 직면

미국의 뉴욕과 로스엔젤레스(LA), 중국의 베이징 등 인구가 집중돼 있는 전세계 대도시들이 앞으로 심각한 물부족 사태를 겪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22

선박연료 규제했더니...산호초 백화현상 더 심해졌다고?

해양오염을 줄이기 위한 선박연료에 대한 규제가 오히려 산호의 백화현상을 가속화시켰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흥미를 끈다. 호주 멜버른대학 로버트

암스테르담 크루즈 여행 못가나?...2035년까지 '운항금지' 추진

유럽의 대표적 관광도시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 크루즈 운항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오염과 탄소배출이 이유다.22일(현지시간) 피플

연일 40℃ 넘는 호주 폭염 "자연적인 기후변동 아니다"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는 올초부터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같은 폭염은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로 앞으로 발생 가능성이 최소 5배 이상 높

올해도 '가마솥 폭염과 극한호우' 예상..."기온, 평년보다 높을 것"

올해도 우리나라 평균기온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겠다. 전체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특정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기상청은

주머니 손넣고 걷다가 '꽈당'..."한파, 이렇게 대비하세요"

이번 주말을 포함해 당분간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파 피해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기상청은 외출시 보온 관리부터 차량 운행,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