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전세계 재생에너지 성장률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용량을 3배 늘리자는 유엔기후목표 달성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가 글로벌 재생에너지연합, 브라질 COP30 의장국 등과 14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재생에너지 용량은 582기가와트(GW)가 추가되면서 전년에 비해 15.1% 늘었다. 연간 재생에너지 성장률이 15%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IRENA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합의했던 목표치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IRENA는 169개국과 유럽연합(EU)이 가입한 정부간 국제기구다.
지난 2023년 두바이에서 개최된 COP28에서 118개국의 정상들은 2030년까지 전세계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2023년의 3배인 약 11.2테라와트(TW)까지 확충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지난해 15%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했음에도 지난해말 기준 세계 재생에너지 용량은 4443GW로, 2030년까지 목표한 11.2TW까지는 6731GW를 더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를 포함해 매년 1300GW가 넘게 설치돼야 하는 셈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프란체스코 라 카메라 IRENA 사무총장은 목표 달성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최근 재생에너지 기술발전과 수요 증가 덕분에 설비용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올해는 신규 재생에너지 용량이 700GW, 많게는 750GW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눈덩이가 굴러가며 빠르게 커지듯 재생에너지 역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7일 국제에너지 분석기관 엠버(Ember)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사상 처음으로 재생에너지가 생산한 전력이 석탄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오는 11월 10일 브라질 벨렝(Belem)에서 제30회 유엔기후총회(COP30)가 개최된다. 이번 보고서는 총회에서 논의를 위한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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