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석연료 전력비중 사상 처음으로 50% 밑으로 '뚝'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2 09:11:13
  • -
  • +
  • 인쇄

태양광 발전에 힘입어 국내 화석연료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졌다.

글로벌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가 2일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올 4월 한국의 전력 생산에서 화석연료 비중이 49.5%(21.8TWh)로 나타났다. 월 생산량이 사상 처음으로 절반 이하를 기록했다.

이는 이전의 최저 기록이었던 2024년 5월 50.4%(22.6TWh)를 밑도는 수준이다. 전력 수요가 같은 기간 1.4% 증가했음에도 화석연료 발전량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에너지 전환이 구조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비중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석탄발전의 급감이다. 올 4월 석탄발전 비중은 18.5%(8.2TWh)로, 월간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1년 4월과 비교하면 36%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2025년 4월 전력부문 탄소배출량도 670만톤으로 줄어들며, 같은 기간 대비 37% 감소했다. 가스발전은 큰 변화가 없었다.

화석연료 발전 감소를 견인한 또다른 축은 태양광 발전의 급성장이다. 2025년 4월 태양광 발전은 전체 전력의 9.2%를 차지하며, 이전 최고치였던 2024년 5월 8.7%를 넘어섰다. 발전량은 4TWh로, 2021년 4월(2.3TWh)의 거의 2배에 이른다. 같은 해 1~5월 설치된 신규 태양광 설비는 1.56GW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하며 2년간 이어진 감소세를 반전시켰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화력발전소는 국가 전체 차원에서 결국은 폐쇄해야 한다", "화석연료에 의존해 생산된 제품은 실질적으로 국제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며 탈화석연료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역시 지난 24일 "대한민국 기업들이 1년 365일, 하루 24시간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문명체계를 짜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정책 기조도 이러한 변화와 보조를 맞추고 있지만, 2024년 기준 여전히 한국의 1인당 발전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 평균의 3배인 5톤으로 감축 이행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엠버의 선임 데이터 분석가 니콜라스 풀검(Nicolas Fulghum)은 "한국의 전력 구성에서 화석연료의 역할은 한국이 새로운 전력 공급원으로 전환하면서 감소하고 있다"며 "최근 몇 달 동안 태양광 발전의 보급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한국은 풍력, 태양광, 배터리의 빠른 보급을 주도하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뒤처져 있다"고 분석했다.

기후솔루션 전력시장계통팀 한가희 팀장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선 화력발전기의 출력 하향 조치와 재생에너지의 계통 우선 연계를 통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보다 가속화해야 하며, 화력발전을 더욱 공격적으로 축소하는 것이 필수"라며 "정부는 탈석탄 시점을 기존 계획보다 앞당겨 2040년 이전으로 설정하고, 유연성 자원을 확대해 가스발전 의존도를 조속히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국민연금 기후 주주관여 '반토막'…대상 기업 29개에서 13개로

기후리스크가 주요 투자위험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기후관련 주주관여 활동이 최근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

"기후는 핵심 재무리스크"…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논의

금융위원회가 상반기 중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 스튜어드십 코드에 기후관련 원칙과 지침이 사실상 빠져있다는 지적이 국회 토

KCC, 서초구 주거환경 개선 힘쓴다...9년째 맞은 '반딧불 하우스'

KCC가 서초구와 손잡고 올해도 지역사회 주거환경 개선에 나선다. 양 기관은 2026년 '반딧불 하우스'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9년째 이어

'CDP 환경평가' A등급 받은 국내 기업들은 어디?

현대자동차가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기후변화 부문 평가에서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을, 물관리 부문 평가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평가대상인 292

기업 자연복원 활동 ESG보고서에 활용 가능...法시행령 개정

기업이나 단체가 자연환경 복원사업에 기여하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성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자연환경보전법'

우리금융 지속가능보고서, 美LACP 뱅킹부문 ESG경영 '대상'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6월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세계적인 권위의 '2024/25 LACP 비전 어워드' 뱅킹 부문 대상(Platinum)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

기후/환경

+

기후변화에 전쟁까지 '겹악재'...이란 '물부족' 사태 더 심해져

기후변화로 수년째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 이란이 미국과의 전쟁으로 물 부족 사태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전쟁이 발생하기전부터 가뭄과 폭염으

국민연금 기후 주주관여 '반토막'…대상 기업 29개에서 13개로

기후리스크가 주요 투자위험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기후관련 주주관여 활동이 최근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

"기후는 핵심 재무리스크"…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논의

금융위원회가 상반기 중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 스튜어드십 코드에 기후관련 원칙과 지침이 사실상 빠져있다는 지적이 국회 토

북극해빙 녹으면 구름 줄어든다..."기후까지 영향"

북극 해빙의 양에 따라 대기 중 구름의 양과 온난화 양상까지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극지연구소는 북극 온난화로 해빙이 녹으면서 대기

전세계 인구 33% '극한폭염' 영향권..."일상활동 가능시간 줄고있어"

전세계 인구 3명 가운데 1명이 극심한 폭염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10일(현지시간) 국제자연보전단체 '더 네이처 컨서번시'(The Nat

[영상] 시속 265km 바람에 '초토화'...美중부 '괴물 토네이도' 연쇄 발생

미국 중부지역에서 강력한 토네이도가 잇따라 발생해 최소 8명이 사망하는 피해가 발생했다.10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사이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