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가뭄 취약지 3분의 1..."10년 내 수자원 바닥난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5 18:09:17
  • -
  • +
  • 인쇄

북미, 지중해, 남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이 이르면 10년 안에 '데이 제로' 가뭄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크리스티안 프란츠케 부산대 기후학자가 이끈 연구팀은 탄소배출이 이대로 지속될 경우, 가뭄 취약 지역의 약 4분의3이 2100년까지 데이 제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이들 지역 가운데 미 서부를 포함한 3분의1 이상이 빠르면 2020~2030년대에 데이 제로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데이 제로 가뭄은 지역의 수자원이 완전히 바닥나 물 공급이 완전히 중단되고, 하루 물 사용량이 0에 가까워지는 상태를 뜻한다. 기후변화가 전세계 물 순환의 균형을 무너뜨려 물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있지만, 언제 어디서 물부족 현상이 닥칠지는 거의 예측된 바 없다.

과거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은 2017년과 2018년에 기록상 가장 심각한 가뭄에 직면했다. 2018년에는 극단적인 절수 조치와 평균 이상의 강우량 덕분에 가까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인도 남동부의 첸나이는 2019년 비가 내리지 않고 저수지 수위가 급락하면서 물이 고갈될 뻔했다. 물은 주변 지역에서 트럭으로 운반됐고 주민들은 폭염 속에서 몇 시간씩 줄을 서서 물을 받아야 했다. 현재는 테헤란과 카불, 멕시코시티, 로스앤젤레스에 이르기까지 많은 도시가 데이 제로를 막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다.

연구는 지중해, 남아프리카, 아시아, 호주 등지는 가뭄이 빠르게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고 회복 역량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저소득 지역사회가 더 큰 피해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프란츠케 박사는 "농업과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피해가 심각한 지역은 장기적으로 사람이 살 수 없는 볼모지로 변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놨다.

이어 프란츠케 박사는 "이번 연구는 청정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물 관리를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지적한다"며 텍사스와 애리조나와 같은 물 부족 지역에서 물을 많이 소비하는 반도체 제조 및 데이터센터가 건설되는 관행을 문제삼았다.

다만 이번 분석에서 지하수 자원은 제외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학술지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업스테이지, 포털 '다음' 인수한다...카카오와 지분 맞교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인터넷 포털 '다음'의 새 주인이 된다.다음 운영사인 에이엑스지(AXZ)의 모회사 카카오와 업스테이지는 29일 각각

여수,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 개최지 '확정'

전남 여수가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UNFCCC Climate Week)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아시아 지역 기후주간의 개최지로 우리

상법 개정이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올 주총시즌에 확인 가능"

2026년 정기주주총회 시즌은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개정된 상법이 실제 기업 지배구조에서 어떻게 반영되는지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기가 될 전망

산업계 '녹색전환' 시동...민관합동 'K-GX 추진단' 출범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경제 성장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산업계의 녹색전환 방안이 논의된다.정부는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SKT 'ESG 데이터' 통합관리 플랫폼 론칭...ESG공시 의무화 대비

SK텔레콤이 ESG 데이터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강화하기 위한 'ESG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SKT는 이번 플랫폼 구축을 통해 글로벌 보

현대제철, CDP 기후변화 대응 '리더십' 등급 획득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국내 철강사 중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현대제철

기후/환경

+

호주, 화석연료 기업에 '부담세' 부과 검토..."기후재난 책임져야"

호주에서 석탄·가스 등 화석연료 기업에게 오염유발에 대한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28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녹색전환으로 성장동력 만든다...기후부, 탈탄소 로드맵 '촘촘히'

정부가 기후위기를 성장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올 상반기 내로 재정·세제·금융 등 지원방안을 담은 '대한민국 녹색전환(K-GX) 전략을 마련할

사막에 40년 나무 심었더니...한해 6000만톤 탄소흡수

중국의 타클라마칸 사막이 숲으로 탈바꿈하면서 탄소흡수원 역할을 하고 있다.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리버사이드(UCR)과 중국 칭화대학 연구팀은 40

[영상]혹한인데 정전까지...美 2.3억명이 '겨울폭풍'에 갇혔다

역대급 눈폭풍이 미국 전역을 덮치면서 2억3000만명이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외부에서 눈을 치우다가 사망하거나 바깥에서 저체온증으로 죽는 사람이

밤낮없이 탄소흡수하는 '미생물암'...탄소포집 새로운 열쇠?

미생물이 쌓여 만들어지는 독특한 암석은 탄소를 엄청나게 흡수하는 저장소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미생물 군집으로 미생물암을 만드는데

'태초의 자연' 파타고니아 한달째 '활활'...여기도 '소나무'가 문제?

'태초의 자연'을 간직한 것으로 유명한 파타고니아에서 대형산불이 한달째 이어지면서 적지않은 면적의 원시림이 잿더미가 되고 있다.26일(현지시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