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이 사용하는 물보다 더 많은 물을 자연에 돌려보내는 '워터 포지티브' 사업이 국내에서 첫 착공식을 가졌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2일 오후 전라남도에 있는 장흥댐에서 상류 8km 지점에 위치한 신풍습지 일대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워터 포지티브' 선도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금한승 환경부 차관을 비롯 김성 장흥군수,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송두근 삼성전자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워터 포지티브'는 기업이 사용(취수)하는 물의 양보다 더 많은 물을 자연에 돌려보내 지속가능한 물관리에 기여하는 개념으로, 이미 해외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물 분야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앞으로 기후공시와 같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선도사업은 지난해 11월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 삼성전자가 '워터 포지티브' 협력을 약속하는 협약을 체결한 이후 실제 착공으로 이어진 것으로, 연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워터 포지티브 사업은 기업의 용수 활용성 제고, 하수와 폐수 등 처리수의 재이용, 유역 수질개선, 수자원 추가확보 등 다양한 활동을 포함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물관리뿐 아니라 생태환경도 되살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번 선도사업 역시 신풍습지를 개선해 인근의 수변생태벨트 조성 및 주민 휴게공간 조성사업과 연계해 수자원의 생태복원과 주민친화형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영산강청 수계기금을 활용해 신풍지구 홍수터 내 식생, 습지, 경관초지 등을 조성해 수생태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습지 용량확보 및 흐름정비 등을 통해 수질개선 사업을 맡아 진행한다. 수자원공사는 장흥댐 생태미술관 기획, 운영, 휴게시설 등을 조성하는 일을 담당한다.
한편 환경부는 '워터 포지티브를 위한 물 복원량 안내서(가이드라인)'를 연말까지 마련해 기업들의 워터 포지티브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며, 한국수자원공사는 삼성전자의 사업비 제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과학적 조사와 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환경부 금한승 차관은 "워터 포지티브는 기후위기 시대의 지속가능한 물관리 전략으로, 민관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기업과 공공이 함께 물 복원과 친환경 경영을 실천해 나가는 새로운 길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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