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루엔·자일렌' 화학물질...규제대상 아니라고 배출하다 '딱' 걸렸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9 1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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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본문과 관계없음.

경기도의 일부 산업시설에서 미규제 오염물질을 계속해서 배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경기 북부 산업시설 5종을 대상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배출 실태를 조사한 결과, 톨루엔·자일렌 등 현재 법적 규제가 없는 오염물질이 반복 검출됐다고 29일 밝혔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액체나 고체 상태에서 쉽게 기화해 대기 중으로 퍼지는 화학물질로, 일부는 인체에 유해해 장기간 노출되면 건강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조사는 도장·건조 시설, 고형연료 사용시설, 인쇄시설, 섬유 가공시설, 동물 소각시설 등 총 5개 업종 35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원은 이들 사업장에서 배출가스 시료를 채취해 총 17종의 VOCs 성분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모든 업종에서 톨루엔·자일렌 등 '방향족화합물'이 전체 VOCs 배출량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고형연료 사용시설에서는 염소계 VOCs의 비중이 높았고, 도장·인쇄·섬유가공 시설에서는 산소계 VOCs가 상대적으로 많이 검출됐다.

특히 톨루엔은 최대 1.333ppm(백만분의 1 단위 농도), 자일렌은 최대 0.420ppm 수준으로 반복 검출됐다.

이들 물질은 현재 대기환경보전법상 배출허용기준이 없지만 장기간 노출 시 신경계 이상, 호흡기 자극, 간 기능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물질로 알려져 있어, 관리 기준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문희천 북부지원장은 "이번 조사는 그동안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미규제 오염물질에 대한 기초자료로써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조사와 과학적 분석을 통해 도민 건강을 보호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대기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책적 근거를 지속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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