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80주년 맞아 AI가 되살린 독립운동가들의 모습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4 1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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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로 유관순(오른쪽) 열사의 수감 사진과 오빠 유우석 선생의 증명 사진을 합성한 모습이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아메리칸 이글 LED 전광판에 띄워져 있다. (사진=뉴욕한인회·충남콘텐츠진흥원)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의 힘을 빌려 우리 곁에 돌아온다. 이들의 모습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를 통해서도 대대적으로 등장한다.

충남콘텐츠진흥원과 뉴욕한인회,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은 오는 15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동안 타임스퀘어 '아메리칸 이글'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에 순국선열과 독립운동 관련 영상을 상영한다.

영상에는 그동안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의 가족 사진도 전시된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유 열사의 조카 손녀 유혜경 한국유관순기념사업회 회장이 소장하고 있던 사진들을 토대로 AI로 재구성한 것이다. 유 열사의 오빠인 유우석 선생의 증명 사진과 유 선생, 그의 아내 조화벽 지사, 어린 유 회장이 함께 나온 가족사진 등이 영상에 활용됐다.

독립기념관과 SK텔레콤은 14일 AI 기술로 복원한 독립운동가들의 생생한 모습과 목소리를 공개했다. 공개된 '광복의 기쁨, 27년만의 환국' 영상은 독립기념관이 소장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 환국 기념 서명포'를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서명포에 글귀를 남긴 김구, 김규식, 신익희, 이시영, 조소앙 선생 등 5인의 목소리와 모습을 SK텔레콤의 AI '슈퍼노바'로 복원했다.

영상은 독립기념관 3·1문화마당의 LED 미디어큐브와 SKT 공식 유튜브 채널 등에서 볼 수 있다.

경기 남양주시는 15일부터 9월 5일까지 역사체험관 '리멤버(REMEMBER) 1910'에서 '새로 입는 광복' 전시회를 연다. 광복을 맞이하지 못하고 옥중에서 빛바랜 죄수복을 입은 채로 순국한 독립운동가 87명의 사진에 AI 기술을 활용해 한복을 입힌 온라인 캠페인이다.

이곳에서 새 한복을 입은 독립운동가는 강우규, 안중근, 안창호, 오동진, 유관순(이상 대한민국장), 김동삼, 신채호(이상 대통령장), 권오설, 김상태, 김이섭, 남궁억, 백정기, 이경호, 이윤재, 조용하(이상 독립장) 선생 등이다. 또 복원된 한복의 느낌을 살리고자 한지에 전신 모습이 담겼다.

1945년 광복 당시 울려 퍼졌던 함성을 AI로 재현한 다큐멘터리 필름 '처음 듣는 광복'은 지난 8일 개봉했다. CGV와 빙그레, 이노션, 국가보훈부가 함께 진행한 독립운동 캠페인의 일환으로, 캠페인은 지난해부터 국가보훈부과 빙그레가 공동 추진했다.

영상은 8월 15일의 의미를 살려 총 8분 15초 길이로 제작됐고, 독립운동가 후손의 증언, 역사학자의 자문, 참고문헌 등을 기반으로 역사 고증을 바탕으로 AI 음성 합성과 그래픽 기술을 활용했다.

풀버전 다큐멘터리는 오는 15일까지 CGV용산아이파크몰을 비롯한 전국 15개 CGV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티켓 가격 1000원 중 815원은 대한적십자사 독립운동가 후손 돕기 캠페인 사업에 기부된다. 

경기도 광교청사에서는 오는 17일까지 AI로 복원된 안중근 의사의 모습을 비롯해 독립운동가 80인 관련 미디어아트 쇼가 도청사 외벽에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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