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8.7℃ '살인더위'…폭증하는 전력수요에 에너지 수급 불안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5 10:26:15
  • -
  • +
  • 인쇄
▲체감온도 50℃ 찜통 더위에 시달리는 중국(사진=EPA 연합뉴스)

중국이 40℃가 훌쩍 넘는 폭염에 시달리면서 전력수요가 폭증하고 있어, 에너지 공급 불안을 겪고 있다.

25일 중국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중국 기상관측소 가운데 10%가 매일 40℃를 넘는 기온을 기록했다. 국가기상센터 쟈 샤오롱 부국장은 "3월 중순 이후 낮 최고기온이 35℃ 이상인 고온일수가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고 밝혔다.

매년 살인적인 더위를 기록한 서북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 한 관측소는 48.7℃를 기록했고, 중국 서남부 지역의 인구밀집 도시인 충칭과 광저우 등도 최고기온이 45℃에 달해 2억명 이상의 시민들이 찜통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중부지역인 후베이성과 허난성 일부 지역은 체감온도가 무려 50℃까지 치솟기도 했다.

쟈 부국장은 "올 8월도 최근 몇 년과 마찬가지로 더울 전망이다"라며 "평년보다 더 더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에서 이어지는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 에너지 당국에 따르면 더위를 식히기 위해 냉방기기를 사용하게 되면서 지난주 중국 내 전력 수요가 처음으로 15억킬로와트(KW)를 초과했다. 이에 일부 지역 전력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 기상청은 전력 소비 감축이나 지역 간 전력 배분 조정과 같은 조치가 필요할 경우 전력 공급업체에 경보를 발령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 첸 후이 관리는 기자회견에서 "고온건조한 폭염이 전력 생산과 공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미 일부 댐은 눈에 띄게 수량이 줄어 수력 발전량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공급에 문제가 생길 경우 온열질환에 취약한 노인과 아이들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한국노총·민주당·쿠팡 '한자리'..."택배산업 발전 위해 소통" 다짐

택배산업 발전을 통해 노사가 윈윈하기 위해 노사정이 머리를 맞댔다.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김사성 한국노총 택배산업본부 위원장,

'참붕어빵' 제품에서 곰팡이...오리온 "전량 회수조치"

오리온 '참붕어빵' 제품 일부에서 곰팡이가 검출돼 전량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오리온은 참붕어빵 제품 일부에서 곰팡이 발생 사례가 확인돼 시중에

F1 '넷제로' 향한 질주 5년만에 탄소배출량 26% 줄였다

영화 'F1 더 무비' 개봉과 함께 서킷 위 스피드에 열광하는 팬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포뮬러1(F1)은 탄소중립을 향한 질주도 이어가고 있다. F1은 2019년 '20

수자원공사, 재난구호용 식수페트병 '100% 재생원료'로 전환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재난구호용으로 지급하는 식수페트병을 100% 재생원료로 만든 소재를 사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수자원공사가 제공하는 이 생

친환경 사면 포인트 적립...현대이지웰 '그린카드' 온라인으로 확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의 토탈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이 녹색소비생활을 촉진하기 위해 친환경 구매시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그린카드 적립서비스

SK AX, ASEIC과 51개국 제조업 탄소중립 전환 나서

SK AX가 'ASEIC'과 손잡고 국내외 51개국 중소·중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탄소관리, 기후공시 등 탄소중립 전환을 돕는다. SK AX은 ASEIC(아셈중

기후/환경

+

'양산' 쓰는 남자가 늘고 있다..."사막같은 햇빛 그늘막으로 제격"

여자들만 주로 사용하던 '양산'이 38℃를 넘나드는 폭염에 남자들도 여름 필수템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패션 플랫폼 무신사

AI로 탄소포집하는 콘크리트 찾아냈다

수백 년간 공기 중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콘크리트 소재를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찾아냈다.23일(현지시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비터비공과대

불볕더위 '아차'하면 온열질환에 쓰러져...폭염 안전수칙은?

전국 곳곳에 폭염경보 혹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폭염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

EU·중국 '기후리더십' 주도권 노리나?…'기후협력' 공동성명 채택

미국과 대척점에 서있는 중국과 유럽연합(EU)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녹색기술을 공동보급하기로 하는 등 협력관계를 더욱 밀착시키고 있다.24일(

산불 1년만에 한달 두차례 홍수...美 뉴멕시코주 마을의 수난

미국 뉴멕시코주 루이도소 마을이 또 물에 잠겼다. 이달에만 벌써 두번째 홍수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루이도소 일

폭염에 차량 방치하면 실내온도 90℃까지...화재·폭발 막으려면?

차량이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실내온도가 90℃까지 치솟으면서 화재나 폭발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폭염시 차량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5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