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그룹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30억원을 21일 기부했다.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삼성은 긴급구모물품을 제공하고 가전제품을 무상으로 특별 점검하는 것과 동시에 피해 고객들에 대한 금융 지원에 나섰다. 피해지역 주민들에게는 삼성이 대한적십자사 후원을 통해 제작한 긴급 구호물품 세트 1000개와 텐트형 이동식 임시 거주공간인 재난구호 쉘터 300동이 제공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앞서 지난 18일부터 수해 복구 특별서비스팀을 파견해 가전제품 및 휴대전화 무상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침수 피해가 집중된 지역에는 서비스 엔지니어들이 피해 가구를 직접 순회하며 가전제품 점검과 수해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집중호우 피해 고객들 대상으로 올해 7~9월에 이용한 신용카드 결제대금 청구를 최장 6개월까지 유예하고, 결제예정금액을 무이자로 6개월까지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피해 고객들의 카드대출 이자는 최대 30%까지 감면하고 9월 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장기카드대출은 만기를 연기해줄 예정이다.
현대차그룹도 이날 집중호우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성금 2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피해 지역에 세탁·방역 구호차량 6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와 피해 현장 방역 대응을 돕기로 했다. 또 호우 피해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정비 서비스도 지원한다. 자차보험 미가입자가 호우 피해를 입은 경우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해준다. 현대차는 승용 최대 300만원, 상용 최대 500만원, 기아는 승·상용차 최대 3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금융권도 수해 지역 긴급 지원에 나섰다. 국민(KB)·신한·하나·우리금융은 20일 수해 지역 긴급 구호와 피해 복구 등에 각각 20억원씩 성금을 기부했다.
KB금융은 충남 당진·아산 지역에 모포, 위생용품, 의약품 등 긴급구호키드 500여개를 배포하고 이재민 1인당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을 포함한 특별대출, 만기 연장, 금리 우대 등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신한금융도 긴급 구호키트를 수해지역에 보내는 한편, 공공시설과 지역 인프라 복구 등을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의 신규 여신, 만기 연장과 분할상환금 유예 등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금융은 생필품과 의약품으로 구성된 행복상자 1111세트와 이동식 밥차·세탁차를 제공해 이재민들을 지원한다. 또 집중호우 피해를 본 개인에게 5000만원 이내 긴급 생활안전자금대출을, 중소기업에는 기업당 5억원 이내의 긴급 경영안정자금대출을 마련했다. 금리도 최대 1.3%포인트 낮춰준다.
한편 행정안전부의 국민안전관리 일일상황보고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기준 전국에 내린 극한호우로 사망자가 18명, 실종자가 9명 발생했다. 지역별 사망자는 산사태가 발생한 경남 산청이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가평 2명, 충남 서산 2명, 경기 오산·포천, 충남 당진, 광주 북구에서 각각 1명씩이다. 이 지역들은 폭우로 인한 침수와 산사태로 인한 피해 복구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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