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도 미국의 폭염은 더 뜨겁고 길어질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번 주말 중서부에서 동부 연안에 이르는 지역에 열돔 현상이 발생해 평년보다 최소 8℃가량 더 뜨거울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해당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열돔' 현상은 고기압이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뜨거운 공기를 가두는 것으로, 뜨거운 햇볕에 의해 공기가 계속 달궈지면서 장기간 가마솥 더위가 이어진다.
열돔 현상은 현지시간으로 20일 중부 평원에서 먼저 나타난다. 이후 주말에 중서부와 오대호 연안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어 오하이오밸리를 넘어 동부 연안 지역까지 폭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열돔 현상은 다음주까지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이번 주말 뉴욕의 낮기온은 32℃까지 오르고, 오는 24일에는 34℃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뉴욕은 해안가에 위치한 탓이 습도까지 높아져 체감온도가 38℃에 이를 수 있다.
이번 열돔 현상의 원인은 대서양 서쪽 상공에 위치한 고기압대가 카리브해의 뜨겁고 습한 공기를 미국 쪽으로 끌어올리면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 폭염에 노출되는 인구는 약 2억5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6월에도 미국과 멕시코 지역은 열돔 현상이 발생해 지독한 폭염을 겪었다. 당시 중서부 지역의 데스밸리 사막의 기온은 50℃까지 치솟았고, 라스베이거스도 43.9℃까지 올랐다. 하지만 올해 열돔으로 인한 폭염 피해지역 거주자들은 지난해보다 2배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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