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2% "재생에너지 확대 찬성"…전기료 인상은 50%만 찬성'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0 15:13:02
  • -
  • +
  • 인쇄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재생에너지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탄소중립 정책으로 인한 전기요금이 인상되는 것에 대해서는 절반만 찬성 입장을 드러냈다.

10일 기후연구단체 기후솔루션은 지난 4월 18~28일까지 우리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에너지 국민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2.6%가 재생에너지 확대에 찬성했다. '평소 재생에너지에 대한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긍정적'이라는 답한 사람의 비중도 84.1%에 달했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지지하는 구체적인 이유는 '온실가스를 줄여 기후위기에 대응'이 69.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석탄·석유·가스 등 화석연료 수입을 줄일 수 있어서'가 43.8%로 나타났다. '장기적으로 연료비 부담이 적어 전기요금이 안정될 수 있어서'라고 답한 비중은 33.8%였다.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에너지 정책으로 응답자의 56.7%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꼽았다. 원자력 발전의 지속적 유지 또는 확대라고 응답한 비율은 25.3%에 그쳤다.

재생에너지를 바라보는 시각도 대체로 호의적이었다. 평소 재생에너지 이미지에 대해 전체 응답자 중 84.1%가 긍정적으로 답했고 부정적 인식은 2.3%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재생에너지 경제성 부분에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생에너지 초기 비용 대비 사회경제적 이익이 클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도 재생에너지가 화석연료보다 경제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77.7%였다.

다만 탄소중립 정책 추진 과정에서 야기되는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서는 50.1%만 수용 의사를 보였다. 중립 입장은 36.1%, '수용이 어렵다'는 답변은 13.8%였다.

조정호 기후솔루션 전력시장계통팀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확대는 기후대응을 넘어 지역균형발전과 미래세대 보호로 이어지는 중대한 국가전력인 만큼 새 정부가 약속한 에너지 전환 공약 이행 목표를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면서도 "재생에너지 전환이 국민의 가계 비용에 영향을 주는 만큼 향후 정책 추진 과정이 투명한 소통과 사회적 합의를 통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친환경 교통수단이 생태계 위협”…녹색 교통수단의 역설

기후 대응을 위해 확대 중인 저탄소 교통 인프라가 오히려 생물다양성과 도시 자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탄소배출이 줄더라도 숲

기후/환경

+

기후변화로 잠수함 탐지 더 어렵다...'음향 그림자' 넓어져

잠수함 탐지의 핵심인 음파가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 속에서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요 해역에서 잠수함 탐지 거리 자체가 줄어

영국, 탄소포집에 '2억파운드' 투자... 환경단체 '그린워싱' 비판

영국 정부가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에 2억파운드를 투자한다. 이에 환경단체는 '그린워싱'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부

유골로 '인공 산호초' 조성...탄소도 줄이고 장례문제도 해결

사람이나 반려동물의 유골로 인공 산호초(암초)를 만드는 신개념 장례방식이 영국에서 등장했다.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유골로 암초를 제작해

남아공 겨울인데 물난리...어린이 태운 버스에서 시신 발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홍수로 다리를 건너던 통학버스에서 어린이 4명이 숨지는 등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AFP통신에 따르면, 폭우와 눈으로 남아프

제주 '장맛비' 시작...본격적인 장마는 언제부터?

12일 제주도에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 비는 13~14일 전국에도 내리지만 전국에 장마가 시작됐다고 선언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본격적인 장마는 19

기후변화로 따뜻해진 동해...난류어종 방어·전갱이 급증

기후변화로 동해 수온이 오르면서 방어·전갱이 등 난류성 어종이 급증하고 있다.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동해안에서 정치망으로 잡은 어획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