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변 미세플라스틱 '범벅'...9년새 4배 늘었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5 11:16:54
  • -
  • +
  • 인쇄
▲제주 김녕 해변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 (사진=그린피스)


제주 해변의 플라스틱 오염도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그린피스는 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과 제주 김녕리 해변에서 미세플라스틱 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형 미세플라스틱 기준 평균 밀도가 954개/m²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이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진 등이 2016년 제주 해변 등 전국 20개 연안을 조사했을 때보다 3.8배 높은 수치다.

해변에서 가장 많이 나온 플라스틱은 부표 조각과 스티로폼 포장재로 흔히 쓰이는 발포폴리스티렌(EPS)으로, 이 소재가 전체의 84%를 차지했다.

중형 플라스틱(5~25mm)의 평균 밀도는 289개/m²로 2016년 조사된 전국 평균치보다보다 21배 높았다. 이 중 73.7%가 EPS였다. 산업계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플라스틱 펠렛도 10배 이상 높았다.

이번 조사는 미세플라스틱 개수와 더불어 성분 분석까지 진행된 최초의 조사로, 우리 정부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 주최·주관하는 2025년 세계 환경의 날 포럼에서 발표됐다.

플라스틱 생산이 2050년까지 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플라스틱은 기후위기를 악화시키고 생물다양성을 위협하고 있다. 그린피스는 "플라스틱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2040년까지 플라스틱 생산량을 75% 이상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의 날 포럼 주제 역시 '플라스틱 오염 종식'으로 선정됐다. 정부는 작년에도 국제 플라스틱 협약의 마지막 협상으로 예고됐던 다섯 번째 정부간 협상 위원회(INC5, the 5th Intergovernmental Negotiating Committee) 회의를 개최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내지 못했다. 

오는 8월 5일~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의 협상회의가 재개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남양유업, 포장재 전환 '속도'…42종 ‘지속가능성 A등급’ 달성

남양유업이 주요 제품 포장재 42종에 대해 '지속가능성 A등급' 인증을 받았다.남양유업은 사단법인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으로부터 대표 제품

"한달짜리 계약에 CCTV로 감시까지"...런베뮤 산재 '63건'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오픈 이래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근로계약을 매달 작성하고, CCT

기후/환경

+

또 새벽에 '흔들'...아프간 규모 6.3 지진에 주택 '와르르'

9월과 10월에 세차례에 걸쳐 지진이 발생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11월 초부터 또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3일(현지시

中 '기후리더' 노리나?...'석탄 1.5억톤과 탄소 4억톤 감축' 깜짝 발표

중국이 향후 5년간 석탄 사용을 1억5000만톤 줄이고 이산화탄소 4억톤을 감축하겠다는 탄소절감 계획을 깜짝 발표했다.중국 신화통신과 차이나데일리

호주 야당 '2050 넷제로' 지지 철회…총선 앞두고 입장 뒤집기?

호주 보수 야당이 당론으로 채택했던 '2050 넷제로(Net-zero)' 목표를 공식 철회했다. 이는 호주 정부가 수립한 '2050 넷제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으로

철새들 월동지 '주남저수지' 11월 생태관광지로 선정

기후에너지환경부가 11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창원 주남저수지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한국의 습지는 시베리아․몽골고원 등의 대륙과 일본·

삼성물산, 카타르 탄소압축·이송설비 공사수주..."최소 1.9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카타르의 초대형 탄소 압축·이송설비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카타르에너지LNG(QatarEnergy LNG)가 발

[날씨] 또 찾아온 '가을 한파'...강풍에 체감온도 '뚝'

'가을 한파'와 함께 11월 첫주를 맞이했다.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2일부터 찾아온 추위는 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아침 기온이 5∼10℃가량 크게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