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5년 평균기온 1.5℃ 넘을 확률 70%"...WMO의 섬뜩한 경고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8 16:20:37
  • -
  • +
  • 인쇄
▲5년 안에 '가장 더운 해'가 기록될 가능성이 80%에 달한다.(사진=연합뉴스)

앞으로 5년동안 지구의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대비 1.5℃ 초과할 확률이 70%로 예측됐다. 또 5년안에 지구 평균기온이 2℃를 넘어설 가능성도 처음으로 제시됐다.

28일 세계기상기구(WMO)가 공개한 '지구 10년 기후 업데이트'(GADCU)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 안에 평균기온이 1.5℃를 넘어설 확률이 70%, 역대 가장 더웠던 2024년보다 더 더운 해가 나타날 가능성이 80%로 내다봤다. 2024년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55℃ 높았다.

GADCU 보고서는 WMO 선도센터인 영국 기상청이 향후 10년간 기후를 예측해 매년 작성한다. 올해는 한국 기상청을 포함한 14개 기관의 예측자료가 분석에 사용됐다.

또 같은 기간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가 1.5℃ 넘어서는 해가 나타날 확률도 86%로 예측됐다. 1.5℃를 넘어설 확률은 2022년 48%에서 2023년 66%, 지난해 80%까지 치솟았다. 지구 평균온도 1.5℃는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전세계가 합의한 기후임계점이다. 이를 넘어서면 이전의 지구 상태로 회복하기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 된다는 기후과학자들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향후 5년안에 지구 평균기온이 2℃를 넘어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1%로 희박하지만 처음 제시됐다. 북극 지역 기후변화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5년동안 북극 겨울철 평균기온은 2.4℃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는데, 이는 전 지구 평균 상승폭보다 3.5배 높은 수치다. 2025~2029년 3월 사이 베링해와 바렌츠해, 오호츠크해 등에서는 해빙 면적이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해 평균온도나 5년간 평균온도가 1.5℃를 '일시적'으로 넘는다고 파리협정이 실패한 것은 아니다. WMO는 "1.5℃를 넘기는 해가 있더라도 20년 평균 장기 온난화 수준은 1.44℃로 1.5℃ 밑을 유지할 것이며, 이는 아직 회복할 수 있는 희망이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전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이 지금같은 추세를 이어가면 잠시 1.5℃를 초과하는 사례가 더 빈번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 배럿 WMO 사무차장은 "우리는 기록상 가장 더운 최근 10년을 경험했고, 이번 WMO 보고서는 향후 몇 년간 이 추세가 지속될 것임을 제시했다"며 "지속적인 기후 모니터링과 예측을 통해 의사결정권자들에게 과학에 기반한 도구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차, 올해 청년 7200명 신규 채용...내년엔 1만명 확대 검토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총 72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18일 밝혔다. 내년에는 청년 채용 규모를 1만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현대차그룹의 청년

롯데카드, 해킹으로 297만명 정보 털렸다...카드번호, CVC까지 유출

롯데카드 해킹 사고 피해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카드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전액 보상을 하겠다는 방침이

삼성전자, 5년간 6만명 신규채용...'반도체·바이오·AI' 중심

삼성전자가 성장사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으로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매년 1만2000명씩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장기업 보고, 6개월로 바꾸자"...트럼프 주장에 美 또 '술렁'

미국 상장기업의 보고서가 분기에서 반기로 변경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장기업의

카카오, 지역 AI생태계 조성 위해 5년간 '500억원' 푼다

카카오그룹이 앞으로 5년간 5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지역 인공지능(AI) 생태계 육성에 투자한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그룹은 지역 AI 육성을 위한 거점

[ESG;NOW] 올해 RE100 100% 목표 LG엔솔 '절반의 성공'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기후/환경

+

가뭄이거나 폭우거나...온난화로 지구기후 갈수록 '극과극'

전 지구적으로 기후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글로벌 수자원 현황 2024' 보고서를 통해 수개월째 비가

"재생에너지 188조 필요한데…정책금융 투자액은 여전히 안갯속"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려면 재생에너지 설비에 188조원을 투자해야 하지만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정책금융 대부분은 재생에너지보다 화

지역 1인당 교통 배출량, 서울의 2배…"무상버스가 대안"

비수도권 교통 배출량이 서울의 2배에 달하면서 '무상버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녹색전환연구소가 18일 발표한 보고서 '작은 도시의 교통 혁명,

'2035 NDC' 60% 넘어설까...환경부, 7차례 토론회 연다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5 NDC)를 설정하기 위한 대국민 논의가 시작된다.환경부는 오는 19일부터 내달 14일까지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뜨거워지는 한반도...2100년 폭염일수 9배 늘어난다

한반도 기온이 매년 상승하고 있어 2100년에 이르면 여름철 극한강우 영향지역이 37%로 확대되고 강수량도 12.6%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또 폭염일수도 지

국민 61.7% "2035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60% 넘어야"

우리나라 국민의 61.7%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60% 이상 감축해야 한다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왔다.기후솔루션이 지난달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200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