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보다 남성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요인이 자동차 운전과 육류 섭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 온딘 버랜드 경제학자와 프랑스 경제통계연구센터(CREST) 마리옹 르투티에 환경경제학자가 이끄는 연구팀은 프랑스 국민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이 여성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26%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남성의 칼로리 섭취량과 이동량이 여성보다 더 많다는 점을 고려해도 배출량이 6.5~9.5% 차이가 난다"며 이는 "붉은 육류 섭취와 자동차 운전이 거의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르루티에 박사는 "프랑스에서 남녀간 식품 및 교통수단 사용에 따른 탄소발자국 차이는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격차와 거의 비슷하다"고 했다.
스웨덴의 이전 연구에 따르면, 지출 금액은 비슷하지만 남성이 물품에 지출하는 금액이 여성보다 배출량이 16% 더 많다.
더욱이 자동차 사용을 줄이고 식물성 식단을 장려하려는 노력은 일부 남성들 사이에서 남성성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며 격렬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가령 '소이 보이(soy boy)'라는 용어는 극우 인사들이 진보적인 남성을 공격하는 멸칭으로 사용돼왔다.
연구팀은 성별의 배출량 차이가 여성이 기후위기에 대해 더 우려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고 제안하며, 남성의 경우 배출량을 줄이는 데 드는 개인적 비용이 더 크기 때문에 기후대응을 회피하려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 한편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질수록 여성들이 탄소감축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르루티에 박사는 "탄소발자국의 이러한 차이가 여성들이 기후변화에 대해 더 큰 우려를 갖고 일상생활에서 기후친화적인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더 높은 데 기인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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